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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무지외반증, 방치하면 수술 불가피

입력 2013-04-21 15:45   수정 2013-04-22 08:50

눈에 띄게 엄지발가락이 휘고 내측 부위가 튀어 나와있는 발 모양의 변형을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통상 하이힐을 많이 신고 발을 불편하게 하는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무지외반증 발병 원인의 절반 가량은 유전적 요인이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가락 모양이 휘는 것 뿐만 아니라 발 전체의 변형을 야기한다. 또 엄지발가락의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 기능 자체가 상실된다. 무지외반증이 지속될수록 보행 시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 발 전체의 모양이 뒤틀어지면서 보행할 때 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무지외반증의 증상이 심각하면 부득이하게 수술적인 치료로 발의 모양을 교정해야 한다.

선천적인 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 발모양의 변형된 상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변형된 형태의 모양으로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소화해냈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첫번째 발가락이 휘어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생활을 하다 보면 다른 부위의 변형이 일반적인 발 모양에 비해 더욱 빨리 찾아올 수 있다. 그러므로 발 모양이 무지외반증 증상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교정을 해야 하는지 등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이도성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원장은 “무지외반증에 대해 많은 분들이 통증이 느껴지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으로 증상을 더욱 키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증 무지외반증은 수술이 꼭 필요하지만, 그 이전의 심하지 않은 변형은 신발 착용 습관을 바꾸고 교정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하는 등 발가락 부위에 압박을 주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변형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다면 변형 속도가 조금 더 빠를 수 있다.

때문에 선천적으로 발의 모양이 무지외반증의 증상을 띄고 있다면, 더 이상의 발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의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신체 활동의 근본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라고 해서 변형된 형태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악화시키지 말고, 자신의 증상에 대해 더욱 확실하게 알고 치료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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