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제이비어뮤즈먼트 "제주도 '마제스타' 오픈…마카오식 카지노로 승부"

입력 2013-04-22 08:13   수정 2013-04-22 08:35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제주도에서 호텔과 골프장, 컨벤션, 공연장 등 전반적인 관광 산업을 아우르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카지노가 있습니다"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신라호텔에 위치한 '마제스타' 카지노 그랜드 오픈일. 겐팅그룹의 마이클 제프리 요한센 부회장 비롯한 300여명의 국내 외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카지노 레저 전문기업으로 탄생을 알렸다.

서준성 제이비어뮤즈먼트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3개월 임시오픈 기간 동안 제주도 카지노의 가능성을 더 크게 느꼈다"며 향후 공격적인 전략을 공개했다.

◆ 마카오식 카지노로 '승부수'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지난해 100% 자회사인 AK벨루가를 통해 제주 신라호텔에 위치한 카지노업체 벨루가를 인수했다. '마제스타'로 재탄생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총 930평으로 제주도에 있는 카지노 8곳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블랙잭 2대, 룰렛 1대, 바라카 25대의 테이블을 갖추고, 머신게임 30대도 들여놨다.

승부수는 정켓(VIP 영업 전문 대행사)으로 띄웠다. 정켓들은 중국 '큰 손' 고객들을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제스타 카지노로 보다 쉽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정켓이 고객들의 이동, 현금 조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은 계약에 따라 마제스타 카지노와 배분한다.

이러한 마카오식 카지노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도입한 곳은 국내에서 제이비어뮤즈먼트가 처음이다. 서 대표가 지난 3~4년간 홍콩과 필리핀에서 카지노 사업을 한 경험이 있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해외 마케팅과 영업 라인을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단시간 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며 "앞으로 마카오식 카지노 시스템을 철저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신라호텔의 3층과 5, 6층을 사용하고 있는 마제스타 카지노는 3층을 정켓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마련해 VIP와 VVIP간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제이비어뮤즈먼트는 8곳의 정켓과 계약을 했으며, 최대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성과가 우수한 정켓의 규모는 키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계약을 해지하는 등 까다로운 관리 시스템도 마련했다.

◆ "카지노 월 매출 40~50억 자신"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카지노 사업이 시작 첫 분기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서 대표는 "대부분 카지노는 오픈 후 1년에서 1년6개월이 지나야 정상화 된다"며 "하지만 사업에 뛰어들고보니 제주도 입지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 1년이 아니라 3개월 안에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개월 임시오픈 기간 동안 매출을 감안하면, 앞으로 월 매출 40~5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6개월 내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주요 고객층을 중국인으로 삼고 있는데서 나온다.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04만명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1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대표는 "2010년부터 제주도 내 중국인 관광객 증가 그래프와 카지노 매출 그래프가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 좋은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2020년까지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 리조트를 완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올해 초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제이비어뮤즈먼트에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통해 제주도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게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최종 목표이기 때문이다.

◆ 셋톱박스 사업, 빠르면 5월께 분리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셋톱박스(위성방송용 수신장비) 사업의 방향도 조만간 결정된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지난해 카지노 사업에 진출해 상호를 변경하기 전, 셋톱박스를 주요 사업으로 했다. 당시 현대디지탈테크 대표이사인 장병권 회장은 현재 제이비어뮤즈먼트 부회장을 맡고 있다.

서 대표는 "장 부회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이비어뮤즈먼트 지분을 모두 매각했지만, 현재 카지노 사업에 애정을 갖고 있다"며 "셋톱박스 부문 내에서 구조조정은 상당부분 진행됐고, 향후에도 사업을 계속 진행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셋톱박스 사업 향방은 장 부회장에 달려 있다. 셋톱박스 전문업체 홈캐스트의 최대주주인 장 부회장은 현재 홈캐스트와 경영권 분쟁으로 소송 중이다.

장 부회장은 "5월께 홈캐스트와의 경영권 법적 분쟁 결과가 나온다"며 "홈캐스트 경영권을 갖게 되면 홈캐스트와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셋톱박스 부문을 합치고, 제이비어뮤즈먼트에서 셋톱박스 사업 부문을 최대한 빨리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홈캐스트와의 소송 결과가 유리하지 않다 하더라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 셋톱박스 부문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셋톱박스 사업 부문이 분할되면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카지노 레저 전문 기업으로 완벽히 탈바꿈 하게된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제주도 지역 내에서 카지노를 인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고객 만족도는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제주=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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