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쇼핑 국경 무너뜨렸다 ⑤] 유통 '판' 흔들…"벤츠 부품도 직구하는 시대"

입력 2013-04-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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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외직구, 어떤 물건 얼마나 싸나
3. 속 타고, 목 빠지는 '해외직구족'…몰테일 물류센터 가 보니
4. "폴로 세일 뜨자마자…커뮤니티가 해외 직구의 힘"
5. 유통 '판' 흔들…"벤츠 부품도 직구하는 시대"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국내 유통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그간 유통시장에선 중간 단계에서 불어난 비용이 최종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통구조 혁신'을 강력하게 주문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결국 유통 과정에 직접 뛰어드는 소비자들이 등장했다. 온라인에서 '손품'을 팔아 해외 브랜드 사이트에서 직접 제품을 사는 직구족. 쇼핑 국경이 허물어지고 정부의 '입김'도 거세지자 유통업계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 똑똑해지니.. 유통구조가 변했다

대형마트들은 병행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팔기 위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갭, 홀리스터, 라코스테 등 4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80억 원어치 수입할 예정이다. 병행 수입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사무소를 통해 병행 수입이 가능한 업체를 발굴한다.

글로벌 사업을 진행 중인 대형 택배회사들도 해외직구족의 움직임을 포착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진은 해외 배송대행 플랫폼 'e한엑스(eHanEx)'를 운영한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국내로 배송한다. 교민이나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상품을 해외로도 보내준다. 미국 현지에 고객 서비스센터도 세웠다.

업계에선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체 물류·택배 시장에서 비중이 커지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공식 수입원은 해외직구족의 성장에 내심 신경을 쓰는 눈치다.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공식 수입하는 신세계인터내셔널 측은 "백화점은 신뢰성, 포인트, 사후서비스(AS) 등 해외 직구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며 "선택은 고객의 몫이지만 백화점만의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직구,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의 과제도 지적된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직구를 통해 산 물품은 AS가 거의 불가능하고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가 품질까지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직구 시장이 점차 커지면 기존 유통업체와의 충돌이나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직구 ‘판’ 키운다…"유럽으로"

국내 1위 해외배송 대행 기업 몰테일은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진출한다. 몰테일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물류센터를 짓고 올 7월 오픈할 예정. 앞으로 유럽 브랜드 제품도 해외 직구가 가능해 진다.

김기록 몰테일 대표(사진)는 "유럽산 제품은 그간 미국에 비해 상대적인 거리감이 있었지만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유럽산 생활용품 등이 국내에 수입되면서 가격이 왜곡됐다" 며 "유럽 수입상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제품 가격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주방용품 휘슬러, 유럽 브랜드 화장품 등이 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 벤츠 등 독일자동차의 수입부품들도 직구가 가능해지면서 국내 수입차 AS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사이드미러, 범퍼 등 부품을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한 뒤 국내 정비소에 맡겨 장착하면 된다" 며 "이 경우 기존 수입차 AS 비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테일은 소비자들이 독일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한 교수는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해외 브랜드와 국내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 경로가 많아질 것"이라며 "유통 단계 축소를 이끄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뉴저지=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일러스트 임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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