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으로 '참나' 찾아야…선방의 위파사나 수행 유감"

입력 2013-04-24 17:36   수정 2013-04-25 01:19

진제 종정, 조계사 대법회 설파


불교계 최대 종단인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사진)이 24일 서울 조계사에서 화두선(간화선) 중흥을 위한 법석(法席)을 폈다. 남방불교의 수행법인 위파사나와 티베트 명상 등이 전통 선원까지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간화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간화선 대법회’의 첫날 법회에서다.

조계종 선원수좌복지회가 주최하는 ‘간화선 대법회’는 이날 진제 종정의 법문을 시작으로 혜국, 월탄, 대원, 무여, 설정, 현기, 도문, 고우 스님 등 조계종의 원로와 조실, 선원장이 다음달 2일까지 9일 연속으로 간화선 법문을 들려주는 자리다. 특히 조계종 종정의 서울 도심 법문은 부처님오신날이나 종정 추대법회 외에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경우여서 주목된다.

진제 종정은 이날 법회에서 “부처님께서는 여러 근기(교법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의 중생을 위해 여러 가지 명상법과 마음 닦는 수행법을 베풀어 주셨는데 근기에 맞춰 가르치는 방편에 불과했던 관법수행(위파사나)이 선원 내에서도 유포된다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우려했다. 전통적으로 화두선을 수행법으로 삼아 온 전국의 선원에 위파사나를 수행하는 스님들이 많이 늘어난 데 대한 염려다.

24세에 선의 세계에 입문해 34세에 향곡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은 진제 종정은 자신의 출가 및 구도 역정을 자세히 들려주며 참선수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산승이 도를 이루고 나서 살펴보니 최고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간화선 수행법 아니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불가에는 기도, 염불, 주력(주문), 위파사나 관법수행 등 여러 가지 수행법이 있지만 다들 여러 생에 걸쳐 무한토록 닦아야 하는 근기에 따른 방편의 수행일 뿐 부처님이 가섭에게 전하여 내려온 최상의 수행법(간화선)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상생활하는 가운데 하루에도 천 번 만 번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끊임없이 화두를 챙기고 의심을 밀어줘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이날 대법회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밀운·총무원장 자승·전국선원수좌회 대표 무여 스님 등 3000여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했다. 역대 고승과 작가 등의 글씨와 그림 700여점을 전시·판매하는 선서화전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려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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