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유나이티드 대표 "국내 복제약 업계 위기 개량신약·수출로 돌파"

입력 2013-04-25 16:54   수정 2013-04-26 03:45

'제약업계 진화모델' 제시


“국내 제약사가 살아남는 길은 개량신약과 해외 진출 두 가지뿐입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장(사진)은 25일 “국내 시장은 제네릭(복제약)이 포화 상태이고 해외로 나가면 우리나라 가격의 50%도 안 되는 중국 인도 업체의 제네릭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개량신약밖에 답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량신약은 기존 약물의 구조나 제제, 투약효율 등을 개선한 제품으로 오리지널 약과 제네릭의 중간쯤에 있는 의약품이라 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회사의 경영방침을 ‘퍼스트 제네릭’에서 ‘개량신약’으로 바꾼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복제약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 약가를 높게 받는 방식에서 탈피해 자체 개량신약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R&D 투자 비중은 국내 상위권 제약사 평균치의 두 배에 달하는 12%(160억원)였다. 강 사장은 “R&D 인력이 상위 제약사 못지않은 100명에 달하고 약사 출신 연구 인력도 20명이나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실제로 2011년부터 자체 개량신약을 해마다 내놓고 있다. 연매출 70억원으로 품목 1위를 눈앞에 둔 해열진통제 ‘클란자 CR정’을 2011년 내놓은 데 이어 항혈전복합제 개량신약 ‘클라빅신듀오캡슐’을 지난해 선보였다. 오는 5월에는 3호 개량신약 항혈전제 ‘실로스탄CR’을 출시한다.

또 임상시험 중인 3개의 개량신약을 포함해 2015년까지 7개의 개량신약을 내놓은 계획이다. 이같이 안정적인 개량신약 출시 스케줄이 알려지면서 유나이티드제약은 업계에서 ‘제네릭 업체의 진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강 사장은 “국내 전체 제약사 가운데 최근 2~3년 사이에 개량신약을 3개 이상 내놓은 곳은 두 곳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 비중은 15%로 제약업계 선두권이다. 의약품 영업맨 출신인 강 사장은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이미 개량신약 허가를 위한 등록이 진행 중이고 중국 업체에서 계약 제의도 들어왔다”며 “올해는 유럽 시장도 뚫어 수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개량신약 기대감으로 연초 8000원대이던 주가도 1만6500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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