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오순명 우리모기지 대표 유력…'35년 은행원'에 소비자보호 특명

입력 2013-04-25 17:33   수정 2013-04-26 03:13

우리모기지 대표
민원·분쟁 조정역 기대



금융감독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우리은행 본부장을 지낸 오순명 우리모기지 대표(58·사진)가 내정됐다. 소비자보호처장은 직급상 부원장보다. 금융업계 출신 여성 부원장보가 나오는 것은 2001년 이성남 전 국회의원 이후 12년 만이다.

25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오 대표를 소비자보호처장으로 임명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최 원장이 학계 사람 대신 금융 실무를 잘 아는 여성을 처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오 내정자를 여러 차례 찾아가 ‘삼고초려’하는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은행 현장경험만 35년

오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1978년 옛 상업은행에 대졸 공채 1기로 입사했다. 각 지점을 거쳐 강서양천영업본부장, 인천영업본부장을 지냈다. 포용력이 있으면서도 영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11년 3월부터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모기지 대표로 일하고 있다. ‘해병대 엄마’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일과 가정을 철저히 분리하는 생활을 고수하는 편이다.

금감원에서는 영업 현장을 두루 거치며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오 내정자를 영입한 것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를 단순히 슬로건으로 생각하고 형식적으로 운영하려면 학계 출신이 와도 상관없겠지만, 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민원과 분쟁을 조정하고 실질적으로 소비자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현장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강한’ 소비자보호처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실감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소비자보호원 분리대응 ‘사명’

오 내정자가 소비자보호처장으로 임명되면 적지 않은 ‘사명’을 부여받을 전망이다. 일단 소비자보호와 민원 감축을 금감원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최 원장과 호흡을 맞춰 각종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

금융소비자리포트 발간 등 새로 소비자보호처가 추진하고 있는 과제도 적지 않다. 또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담당자가 일선 금융회사 검사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제2의 금융회사 검사 담당 부원장보 역할도 해야 하는 셈이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대응하는 것도 오 내정자의 몫이다. 정부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 독립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원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직이 둘로 쪼개지면 소비자를 보호하는 기능이 오히려 약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감원 내 조직인 소비자보호처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제 몫을 한다는 평가를 받을수록 ‘금감원에서 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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