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100년만에 첫 여성 수장 나올까

입력 2013-04-26 17:19   수정 2013-04-27 02:35

버냉키 내년 퇴임 앞두고 재닛 옐런 부의장 급부상
"오바마가 이미 낙점"…고용 파수꾼 역할할 듯



미국 중앙은행(Fed)의 100년 역사에서 첫 여성 총재가 나올까.

벤 버냉키 Fed 의장이 내년 1월 말 임기 만료로 퇴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닛 옐런 Fed 부의장(66·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월가와 워싱턴 일각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오래전에 옐런 부의장을 낙점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옐런이 버냉키에 이어 ‘고용 파수꾼’으로서 중앙은행 역할을 지속할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옐런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케인시안’의 거두인 제임스 토빈 교수 밑에서 공부했다. 하버드대 조교수, Fed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버클리대 교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보 불균형이 시장 실패를 초래한다는 ‘레몬 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애걸로프 버클리대 교수가 그의 남편이다.

옐런은 1994년 Fed 이사로 근무할 당시 “물가와 고용이 상충될 때 물가를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Fed의 대표적인 ‘비둘기파(물가보다 성장·고용을 중시하는 사람)’로 자리 잡았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시절에는 남편과의 공동논문에서 “중앙은행은 장기 실업에 따른 고비용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노동시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컨설팅업체 디시전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회장은 “옐런의 경제철학은 목적 달성을 위한 정부 정책의 능동주의”라고 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Fed의 첫 여성 의장 배출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버냉키가 지난 7년간 금융위기, 경기침체와 전투를 벌이는 동안 옐런의 철학에 동화되면서 행동주의자로 변신했다”고 분석했다.

사실 옐런은 버냉키보다 일곱 살이 많은 데다 Fed 경력에서도 ‘선배’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주목적으로 한 1, 2차 양적완화와 달리 3차 양적완화는 실업률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며 “옐런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을 역임한 애덤 포젠 브루킹스연구소장은 “Fed가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까지 떨어질 때까지 초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20년 전 옐런의 처방전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실업률(3월 7.6%)에 발목 잡혀 있는 오바마 행정부로선 Fed의 도움이 절실하다. 실업률과의 전쟁을 선포한 버냉키의 바통을 이어받을 적임자로서 옐런이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배경이다. 2009년 1월 버냉키가 연임할 당시 옐런이 강력한 후보자로 거론됐었다.

버냉키가 불참을 통보한 8월 ‘잭슨홀 미팅(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옐런이 그를 대신해 기조연설을 할지 주목된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