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중화 시대…PC로 포털 안본다

최근 3~4년 새 이용자 급감
네이버 22%·다음 45% 줄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자 PC(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네이버 등 포털에 접속하는 이용자가 크게 줄었다.

28일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1~3위 포털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월별 순방문자(UV)와 페이지뷰(PV), 평균 체류시간은 최근 3~4년간 큰 폭으로 감소했다. PC보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웹 서비스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한 달간 PC로 네이버를 방문한 이용자가 둘러본 전체 페이지뷰는 189억8000만쪽이다. 네이버가 모바일 웹과 앱 서비스를 시작하기 직전인 2009년 5월 242억6000만쪽보다 21.8% 줄었다. 네이버는 2009년 6월 모바일 웹 서비스를, 2010년 10월 앱 서비스를 각각 시작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 한 명당 체류시간도 평균 405분에서 313분으로 22.6% 감소했다.

다음은 올 3월 페이지뷰가 204억7000만쪽으로 2008년 7월(113억2000만쪽)에 비해 44.7% 줄었다. 다음은 2008년 8월 모바일 웹 서비스를, 2010년 4월 앱 서비스를 각각 내놨다. 같은 기간 평균 체류시간은 341분에서 215분으로 36.9% 감소했다. 순방문자도 2943만명에서 2795만명으로 5% 줄었다.

3위 포털 네이트는 모바일 웹과 앱 서비스를 내놓기 직전인 2010년 5월 순방문자가 2500만명에 달했으나 올 3월 1556만명으로 37.8% 감소했다. 네이트는 모바일 웹과 앱 서비스를 각각 2010년 6월과 12월에 선보였다. 같은 기간 페이지뷰는 75억3000만쪽에서 21억6000만쪽으로 71.3% 급감했다. 1인당 평균 체류시간도 163분에서 91분으로 44.3% 짧아졌다.

모바일 웹과 앱 서비스가 나온 이후 PC를 통해 포털에 접속하는 이용자가 급감한 것은 네트워크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포털업체 관계자는 “순방문자보다 페이지뷰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포털을 많이 활용하는 이용자일수록 PC에서 더 빨리 이탈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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