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건축 기준 강화 등의 여파로 지난달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3만51가구로 작년 같은 달(3만8167가구)보다 21.3% 줄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서울 등 수도권 인·허가 물량이 9853가구로 전년 동월(1만2839가구)과 비교해 23.3% 줄었다. 특히 청라국제도시와 송도신도시 등의 주택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폭이 컸던 인천은 385가구로 전년보다 58.6% 감소했다.
서울도 주택시장 침체와 재개발·재건축시장 위축으로 34.3% 감소한 4127가구에 그쳤다. 지방 역시 20.3% 줄어든 2만198가구로 조사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만7459가구, 아파트 이외 주택이 1만2592가구로 각각 10.8%와 32.3% 감소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원룸형 주택건설기금 지원 중단 등으로 작년보다 44.8% 줄어든 4973가구에 그쳤다.
지난 1분기(1~3월) 누적 인·허가 실적도 7만5504가구로 같은 기간(9만9670가구)보다 24.2% 줄었다.
지난달 건축 공사에 들어간 착공 실적은 3만4876가구로 작년 3월(4만3580가구)보다 20% 감소했다.
공동주택 분양 실적도 2만1497가구로 전년보다 21.5% 줄었다. 울산과 경남 강원 등에서 신규 분양이 많았던 지방(1만6839가구)은 작년보다 29.6% 증가했지만 수도권(4658가구)은 67.6% 감소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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