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원과 승무원 다툼 또 일어나 … 미 FBI수사 진행에 소송으로 번져

입력 2013-05-01 15:13  

미국에서 항공기 승무원과 유명 기업 임원인 승객이 다투다 소송까지 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까지 진행됐다. 이 사건은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대기업 임원의 승무원 폭행 사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남쪽 브리스베인에 거주하는 유명 바이오테크 업체 임원 샐배토어 베비비노 씨(52)는 지난 4월 버진아메리카 항공사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무고 등 이유로 50만 달러(약 5억50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베비비노는 지난 해 4월28일 필라델피아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항공기에서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른 뒤 승무원에게 음료수를 가져다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승무원은 좌석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달라며 되돌아갔다.

베비비노는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주문하고 싶지 않다면서 음료수를 가져다 달라며 승무원을 다시 호출했으나 거절당했다. 여러 번 요구를 하고 승무원에게 으름장을 놓은 후에야 베비비노는 음료수를 제공받았다. 그는 이후 몇 번 승무원과 마주할 일이 있었지만 계속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진 않았다.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베비비노는 경찰과 FBI의 조사를 받았다.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승무원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혐의로 조종사가 베비비노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사법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베비비노가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것을 거절하면서 "내 시간은 소중하다. 당신(승무원)은 서비스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라고 소리쳤다"고 보고했다. 또 "화장실을 사용한 이후 웃음을 띄운 채로 자리에 돌아와 혼잣말로 욕설을 했다" 며 "베비비노가 물을 내리지 않은 채로 화장실 문을 열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과 FBI는 "(형사적 문제라기보다는)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라고 보고 베비비노를 풀어줬다.

이후 버진 아메리카 항공사 대변인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며 "그 사건을 알고 있고, 승무원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당시 (경찰과 FBI에 신고한 것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을 빚었다.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라면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한항공의 승무원을 폭행했음이 알려진 것이다. 해당 임원은 보직에서 해임됐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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