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범 카카오 대표 "우리의 철학은 생존의 문제에서 나왔다"

입력 2013-05-02 13:19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가 밝힌 카카오의 '상생의 철학'이다. 무슨 의미일까.

그는 2일 서울 구로동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세션을 갖고 어떤 철학이 지금의 카카오를 만들었는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가 처절하게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는 새로운 벤처가 나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웹 생태계를 주도하던 포털이 모든 서비스를 만들어 직접 운영하려고 했기 때문이죠. 우리를 비롯한 많은 벤처들은 좌절감을 느꼈고, 사업을 접어야 했어요.이때 처음으로 상생의 생태계가 필요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카카오의 철학은 생존의 문제에서 나왔다"며 "모바일 세계가 열리지 않았다면 카카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 이용자는 210개 국에서 8100만 명. 카카오톡을 통해 오가는 메시지, 사진, 동영상은 52억 건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에서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며 카카오 게임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드래곤플라이트'를 예로 들었다.

"대기업에서 나온 한 개발자가 만든 이 게임은 카카오와 손을 잡은 뒤 한 달 만에 1000만 명이 즐기는 게임이 됐습니다. 한 달 뒤 하루 매출은 10억 원 이상이었죠.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게 만들었습니다. 꿈을 꿀 수 있는 플랫폼, 이것이 진정한 상생의 플랫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카카오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서 내보내려 했다면 이런 상황은 절대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콘텐츠 유통을 담당해야 하는 사람들이 욕심을 내고 있다"며 "마트가 직접 만든 제품을 제일 잘 팔리는 곳에 진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을 만들어 어떻게 팔까를 생각하기 보단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어떻게 연결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어떻게 하면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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