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프리미엄 패널'이 대세…삼성·LG 실적 돋보일 듯

입력 2013-05-02 15:30  

Cover Story - 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업황과 전망

미국·중국시장 TV판매 호조…비수기에도 공장 가동률 양호
올 LCD 수요 3% 증가 예상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와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 1분기 TV, 노트북, 모니터 등에 대한 수요가 부진했다. 패널 재고에 대한 조정이 진행되면서 액정표시장치(LCD)패널 수요는 더욱 침체됐다.

○TV 판매 호조, AMOLED 성장 지속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TV 판매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미국 시장은 슈퍼볼(프로 미식축구 결승시리즈) 효과로 TV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됐다. 중국에선 에너지 보조금 효과로 춘제(설)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한편 고급 사양의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패널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계절적 수요 부진에도 불구, 패널 제조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고 적체에 대한 우려가 패널 가격 급락설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LCD패널 가격이 월평균 1% 안팎 하락에 그쳤다. 패널 가격이 이미 생산비 수준이어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없어서였다.

일부 모델의 재고 조정 과정에서 가격이 하락했지만, 전체 패널로 확대해서 볼 문제는 아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LCD는 애플의 실적 부진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AMOLED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수요증가가 지속됐다. 연초 LG전자가 화이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여 패널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설비투자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2분기 출하 소폭 늘어날 듯

2분기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재고 소진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 신제품용 패널 구매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뒤섞여 있다. 패널 출하량은 계절 요인에 따라 1분기에 비해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재고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수 있지만, 이후 상황에 대한 기대감도 공존하는 만큼 패널 가격은 여전히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플렉서블(휘어지는) 패널 설비와 AMOLED TV패널 설비에 대한 전략은 아직 불투명하다. 차세대 기술 로드맵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설비투자에 대해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 결정이 2분기 중에 나올 가능성도 낮아보인다. 2분기는 신규 투자 이슈가 없을 전망이다. AMOLED 관련주가 크게 오를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설비로는 내년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만큼 하반기 중 신규 투자에 대한 결정이 한 차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TV 비중은 지속 확대 예상

저가형 제품이 늘어나 PDP TV 시장을 잠식하고 있음에도 불구, 올해 LCD TV는 전년 대비 1% 정도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기기 보급 확대로 TV 시청 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TV 교체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모바일기기 구매가 늘면서 구매여력이 줄어든 점도 TV시장 ‘역성장’의 또 다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가격 하락에 힘입어 대형 TV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면적 기준 LCD 수요는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이다.

대만업체를 중심으로 초고해상도(UD) TV용 패널 출하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업화 초기 유통채널의 수요로 실제 구매와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대당 1000달러가 넘는 가격을 감안할 때 올해 TV 출하량의 3%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UD TV 확대에 따른 LCD패널 수급의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중국 업체들의 설비 증설과 선발 업체들의 전환투자에 따른 설비 축소가 상쇄되면서 전 세계 LCD 생산능력은 올해 정체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평균 가동률이 80% 중반에 그치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LCD 공급과잉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반 TV,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범용 LCD패널은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 같지 않다. 가격상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적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 채용되는 프리미엄 패널의 생산 비중에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MOLED패널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첨단 디스플레이인 광시야각(IPS) 패널 생산을 늘려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간 범용 LCD패널의 가격 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패널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부각될 전망이다.

박 현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증권 연구원 brian.park@tongy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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