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단독] 막오른 ‘70조 美고속철’ 사업…삼성 현대 수주전 가세

입력 2013-05-02 15:45  

삼성컨소시엄 첫입찰서 선전, 로템 "차량입찰도 임박"
30조 브라질 고속철 차량입찰도 내달 입찰



이 기사는 04월29일(13: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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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브라질이 추진하는 수십조원대 고속철도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삼성물산과 현대로템이 수주전에 가세했다. 글로벌경기 침체로 미국·유럽 업체들도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어 주요국간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캘리포니아 고속철에 도전장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캘리포니아 고속철 우선사업구간(프레스노~베이커스필드 210km) 제1공구(마데라~프레스노 40㎞) 설계·시공 일괄입찰에 국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제안서를 제출했다. 스페인 건설사인 드라고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했지만, 주정부 측은 이달중순 캘리포니아 건설업체들로 구성된 튜터페리니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삼성컨소시엄은 기술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얻어 총점 89.68로 단 1점 차이로 튜터리패리니(90.55)에 자리를 내줬다. 이번 입찰에는 이 밖에 스페인과 미국·캐나다 업체 등으로 구성된 캘리포니아백본(78.20), 캘리포니아고속철파트너스(75.29), 캘리포니아고속벤처스(66.27) 등 총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번에 비교적 좋은 평가를 얻은 만큼 향후 추진되는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튜터페리니컨소시엄이 미국기업들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며 “삼성이 입찰준비 경험을 바탕으로 캘리포니아 업체 등과 파트너를 꾸리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주정부 측은 프레스노~베이커스필드 구간의 나머지 제2~4공구 입찰은 일괄로 묶어 오는 6월 제안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향후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기존 컨소시엄 업체들과 협력하거나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중”이라며 “최종 입찰 참여여부는 내부 심의회를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토목공사가 본격화되면서 현대로템도 철도차량 분야 입찰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유일한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현대로템은 시속 300㎞ 이상의 속도를 내는 고속철 부문에서는 수출실적이 없다.

◆'30조 브라질 고속철' 내달 입찰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새크라멘토,샌디에이고 등 주요 도시 1250㎞를 연결하는 미국 최대 건설사업으로 총 70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건설재원을 분담(연방정부 55%ㆍ주정부 45%)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사업초기 통합발주를 염두해두고 코레일 등 공기업 3곳과 포스코건설 현대로템 삼성SDS 등 민간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분리발주로 방식을 변경하면서 개별기업별로 수주에 나섰다. 포스코건설도 1공구 사업입찰을 추진해오다 막바지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카와사키, 히타치, 미쓰비시, 스미모토 등 7개 대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기회를 엿보는 등 적극적인 반면 한국기업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라며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형식으로 참여를 시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다음달로 예정된 30조 규모 브라질 고속철 사업도 참여를 추진중이다. 프랑스의 알스톰, 독일 지멘스, 일본 미쓰이, 스페인 CAF 등과 유수업체들과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의 경우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없어 참여하려는 업체들의 불만이 크다”며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캄파나스를 잇는 511km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당초 2010년 11월 입찰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사업자와 참여업체간 이견 등으로 수차례 연기돼 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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