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KB' 모자 쓴다…스폰서 설움 날려

입력 2013-05-02 16:39   수정 2013-05-03 00:44

4년 메인 계약…年 15억 추정…서브스폰서 합치면 최대 24억원
국내 최고액은 박세리 年 20억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가 KB금융그룹과 4년간 메인스폰서 후원 계약을 맺었다. 후원 계약 규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메인스폰서 후원금에 용품·의류 스폰서인 던롭스포츠와 휠라 등으로부터 받는 후원금까지 합치면 연간 최고 24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2일 “박인비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KB금융그룹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즈버그의 킹스밀 리조트에서 개막하는 미국 LPGA투어 킹스밀챔피언십부터 KB금융그룹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출전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연초부터 관심을 갖고 박인비 선수를 지켜보다가 세계랭킹 1위 골퍼가 외국 기업의 용품 후원을 받는 게 개인이나 국익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약금과 관련해서는 “후원 금액은 상호 협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후원금과 인센티브 등에 있어 선수 위상에 적합한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인비가 받은 금액은 신지애가 본격적인 L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2009년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맺은 계약금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지애는 당시 계약금 10억원과 성적 인센티브 최대 5억원 등 연 15억원을 5년간 받기로 했다. 신지애는 당시 국내에서 3년간 19승을 거두고 LPGA투어에서 비회원으로 3승을 거둔 뒤 계약을 맺었고 15개월 뒤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LPGA투어 상금왕과 최소타수상(베어트로피)을 휩쓴 박인비는 올 시즌에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등 3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메인 스폰서외에 서브 스폰서로부터 연간 8억~9억원의 후원을 받고 있다. 용품 스폰서인 던롭스포츠(브랜드명 스릭슨)에서 연간 2억~3억원을 받고 의류 후원사인 휠라로부터 2억원 안팎의 금액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는 메인 스폰서와 서브 스폰서의 후원 금액을 모두 합쳐 연간 23억~24억원을 계약금 수입으로 올리게 됐다. 국내 여자프로골프 역대 최고 후원 계약금은 박세리가 2003년 CJ에서 받은 연간 20억원(서브 스폰서 제외)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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