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책위의장 후보 '경제민주화' 입장차

입력 2013-05-02 17:08   수정 2013-05-03 02:31

새누리 정책위의장 후보 '경제민주화' 입장차


이달 중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원조 친박(친박근혜)’ 최경환 의원과 ‘신박(新朴)’ 이주영 의원 간 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두 후보의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로 나선 김기현 의원(3선·최 의원 측)과 장윤석 의원(3선·이 의원 측)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 정책위의장은 대선 공약 실천을 위한 정책 개발의 방향타를 쥐고, 당·정·청 간 정책 조율을 이끄는 중책을 맡는다. 김 의원과 장 의원은 경제민주화 추진과 관련, ‘속도 조절론’과 ‘정책 적절론’을 각각 내세우며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공약 무조건 이행 안돼…시장상황 감안 속도조절"
김기현 "강한 정책위 만들 것"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은 2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경제민주화 공약 이행에 대해 “시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공약을 무조건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공약이라면 경제를 우선 회생시킨 뒤 그때 가서 다시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속도와 어떤 절차를 거칠지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당 정책팀이 정책을 주도하지 못하고 정부에 끌려다녀 ‘약체 정책위’라는 평가가 있었다”며 “제가 정책위의장을 맡게 되면 강한 정책팀을 꾸려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같은 법안을 놓고 해당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의 의견이 맞지 않아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했음에도 법사위에 보류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정책위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당이 실력 있는 초·재선들을 뽑아 놓고 역할을 안 주고 있다”며 “앞으로는 초·재선 중 역량 있는 분들을 정책위 산하 정조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정책 입안 과정부터 참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심(朴心·박근혜의 마음)은 최경환-김기현에게 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평가에 대해 “저는 어디에 줄을 서는 사람이 아니다”며 “오직 최심(崔心)과 김심(金心)만 있다”고 말했다. 당 정조위원장 정책위부의장 등을 거쳐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야당과 수많은 협상을 하며 정무적 감각을 익힌 것이 정책위의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경제에 약될지 독될지 정책별로 적절성 따져봐야"
장윤석, 일자리 정책에 집중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에 대해 일률적인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는 것보다 각각의 정책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현실에서 얼마나 적절한지를 따져보는 게 우선이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좋은 약도 제때, 제곳에 쓰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쓰러져 있는 사람을 일으켜 보약을 먹여주고 뛰어보라고 독려하는데 그 앞에 넘기 힘든 장애물이 있으면 되겠느냐”며 “적절한 경제민주화는 이런 장애물을 제도적으로 없애줘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도한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우리 경제의 아픈 부분을 고쳐주는 약이 돼야지, 혹시나 하는 걱정에서 남용되는 ‘건강보조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어 “각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통과되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은 구체적인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재계와 노동계 등 의견을 좀 더 반영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정책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는 행복의 본질적인 요소”라고 전제한 뒤 “국가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경영 애로를 풀어야만 새로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마음)’과 관련, “내가 아는 한 박심은 없다”며 “주류·비주류의 건전한 정책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추가영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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