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화장품 강자 코스맥스, '뷰티 간판기업' 로레알 美공장 인수

입력 2013-05-02 17:17   수정 2013-05-03 01:22

오하이오 솔론공장
120억원에 사들여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ODM생산>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까지 하고 있지만 ‘자기 브랜드’ 제품을 갖고 있지 않은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미국 공장을 사들였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코스맥스는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로레알’의 솔론공장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최근 맺었다고 2일 발표했다. 국내 화장품 ODM 업체가 미국에 생산 근거지를 두고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레알이 인수 먼저 제안했다”

코스맥스가 인수한 로레알 솔론공장은 총면적 2만9750㎡(약 9000여평) 규모다. 기초·색조 화장품을 연간 1억개 정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공장 인수가격은 1100만달러(약 120억원)다. 코스맥스는 유상증자를 하지 않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과 은행 차입금만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말부터 파우더 제품을 이곳에서 본격 생산한다. 설비 보완을 거친 뒤 내년부터 스킨케어 등 메이크업 제품들도 만들 계획이다. 코스맥스 측은 “미주 시장에서 판매할 제품을 미국 공장에서 만들면 물류비 부담이 없는 데다 ‘미국산 제품’이라는 원산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남미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로레알은 코스맥스가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화장품을 자사에 전량 공급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렇게 되면 코스맥스는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해 2014년 200억원, 2015년부터 연간 6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김준배 코스맥스인터내셔널 대표는 “로레알은 2만3000여개 협력기업 중 코스맥스를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 과정도 로레알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향후 5년 내에 북미지역을 발판으로 남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국내 화장품 생산기업으로는 처음 미국에 생산설비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며 “한국과 중국, 아세안, 미주를 커버할 수 있는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생산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미주 생산공장을 포함한 국내외 시설에서 화장품을 생산하는 능력이 연간 4억5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맥스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1만4000㎡ 규모의 화장품 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 역시 로레알그룹이 사용하던 곳이다. 자카르타공장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코스맥스는 중국 광저우공장을 지난 3월 초 완공, 중국에만 상하이공장을 포함해 2개 공장을 확보했다. 중국 베이징이나 충칭 등에 제3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1위 목표”

코스맥스는 1992년 ‘한국미로토’로 창업한 뒤 1994년 ‘독자적인 한국 고유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뜻을 담아 코스맥스로 바꿨다. 로레알 메리케이 존슨앤드존슨 등 해외업체 30여곳과 LG생황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 130여곳에 ODM 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화장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126억원이었다.

코스맥스는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2022년까지 중국 매출 5000억원, 전체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 글로벌 ODM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준혁/은정진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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