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020년 美는 천연가스 순수출국 될 것"

입력 2013-05-06 16:57  

수출금지 선별적 해제 … 에너지정책 변화 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2020년 천연가스 순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천연가스 수출을 본격화함으로써 중동이 장악한 글로벌 에너지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정상들과 만나 “중미 지역의 에너지 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미국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에너지부는 올여름께 20건 이상의 천연가스 수출 허가 신청을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나라에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선별적으로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일본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셰일가스(진흙 퇴적암층에서 뽑아낸 천연가스) 혁명’에 힘입어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유럽의 3분의 1, 아시아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셰일가스 혁명은 국제에너지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국가안보 전략에도 셰일가스가 새로운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풍부한 에너지원(셰일가스)은 미국이 국제 안보 정책을 실행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가스와 원유의 가격 체계를 무너뜨리고 전통적인 산유국의 시장 장악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면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중동의 전략적 비중이 낮아질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정책(pivot to Asia)’이 이 같은 에너지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고 지적한다.

다우케미컬 알코아 등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은 정부의 천연가스 수출 확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가스 수출이 늘어나면 가스 가격이 올라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한국女 강간해도 괜찮다" 日 동영상 충격
이건희 회장, 두 딸과 함께 미국행…왜?
장윤정 '10년 수입' 탕진한 사업 뭔가 봤더니
가수 김혜연, 뇌종양 발견되자 유서를…충격
한국女 '글래머' 비율 봤더니…이럴 줄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