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인구 감소…GDP증가율 2020년대 2.4%로 떨어져 "노동생산성 올리지 못하면 답이 없다"

입력 2013-05-06 17:24   수정 2013-05-07 02:42

생산인구 감소 … GDP증가율 2020년대 2.4%로 떨어져

한은 보고서
GDP증가율 3% 유지위해 생산성 5%로 올려야
"정년 60세로 연장 … 생산성 맞춰 임금 조정해야"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 감소만으로 2020년대 한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평균 2.4%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0년대 연평균 증가율 전망치 3.6%보다 1.2%포인트나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 시기 연평균 GDP증가율을 3%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연평균 4~5% 수준으로 유지해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 등 근로 관련 법 적용에 있어서도 생산성을 감안한 제도 도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비상

이동렬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전문연구원은 6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하락요인 분석-노동생산성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2000년이후 GDP 증가율 하락은 주로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떨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생산성은 GDP를 총근로시간으로 나눈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GDP 증가율은 1990~2001년 연평균 6.3%에서 2002~2010년 연평균 4.1%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연평균 5.4%에서 4.5%로 0.9%포인트 낮아진데다 근로시간증가율(연평균 0.8%포인트), 생산가능인구증가율(연평균 0.6%포인트) 등이 둔화된 탓이다.

한은은 특히 2018년부터 줄어들게될 생산가능인구가 경제성장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2002~2010년 연평균 4.1%였던 GDP 증가율은 2011~2020년 3.6%, 2021~2030년 2.4%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전문연구원은 “2020년대에 연평균 GDP 증가율을 3%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생산성증가율을 2010년대는 연평균 3.9%로, 2020년대에는 5.1%로 각각 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둔화

2000~2007년 한국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연평균 6.0%로 미국(4.4%) 일본(0.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노동생산성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하고 있다. 2000~2007년 한국의 노동생산성증가율은 1990~1999년(10.9%)에 비해 연평균 4.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미국은 이 기간 연평균 0.5%포인트 상승했고 일본은 2.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노동생산성도 높은 편이 아니다. 제조업 노동생산성(2007년 기준)은 미국의 85%, 서비스업은 36%에 불과하다. 이 전문연구원은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고정투자를 활성화해야한다”며 “의료 법률 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서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난무하는 생산성 저해 법안들

근로 관련법 개정과 시행에 있어서도 생산성을 감안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60세 정년법’(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이달 ‘근로시간 단축’과 ‘정리해고 요건강화’ 등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대체휴일제 법안도 9월까지 유보된 상태다.

안재욱 경희대 교수는 “정년 연장을 할 경우 생산성에 맞춰 임금을 조정해야한다”며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추세와 맞물려 성장탄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동연구원은 최근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은 34세 이하 근로자의 60%에 불과한 반면 임금은 3배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현대차 1대를 만드는데 미국 공장에선 15시간, 한국에선 31시간 걸린다”며 “근로시간만 볼게 아니라 노동강도와 효율성 등을 따져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속보]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한국女 강간해도 괜찮다" 日 동영상 충격
이건희 회장, 두 딸과 함께 미국행…왜?
장윤정 '10년 수입' 탕진한 사업 뭔가 봤더니
가수 김혜연, 뇌종양 발견되자 유서를…충격
한국女 '글래머' 비율 봤더니…이럴 줄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