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바젤월드] 스와치, 시계에 패션 트렌드 입힌 '혁신의 아이콘'…스위스 시계산업 이끈다

입력 2013-05-08 15:40  

바젤월드 첫 참여…탄생 30주년 기념판 선보여
방수시계 '스쿠바 리브레'…11만원대 전세계 동시 판매
부품수 확 줄인 오토매틱…'시스템51' 공개




스위스 시계업계에서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을 들자면 어떤 브랜드가 꼽힐까. 많은 이들이 스와치(Swatch)라고 답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1983년 3월1일 탄생한 스와치는 일본·홍콩산 전자시계가 급부상하면서 위기에 빠졌던 스위스 시계산업을 부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시계는 평생 하나만 소유하는 것’이란 개념이 일반적이었지만 스와치는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와 취향에 맞춰 바꿔 차는 시계’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최신 유행을 반영한 컬렉션,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 시즌별 한정판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84년 탄생 1년 만에 100만개의 시계를 생산했고, 탄생 9년을 맞은 1992년에는 1억번째 시계를 만들었다.

탄생 30년을 맞은 스와치는 올해 바젤월드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축구장 절반 크기인 3000㎡의 초대형 전시장에서 매일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손목 위의 바다, ‘스쿠바 리브레’

스와치가 올 바젤월드에서 공개한 신제품 중 많은 관심을 모은 시계는 ‘스쿠바 리브레(Scuba Libre)’ 컬렉션이다. 스와치는 1980년대부터 완벽한 방수 시계인 스쿠바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이를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스쿠바 리브레다.

스쿠바 리브레는 바쁜 일상 속에서 바다를 꿈꾸는 현대 도시인들을 위한 시계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지하철이 아닌 노란 잠수함이 들어올 것 같은 착각을 느낄 때, 혼잡한 도심을 운전하다가도 문득 내가 선장이 되어 키를 잡고 항해하는 것 같은 상상을 할 때… 이처럼 자신도 모르게 바다를 동경하고 있는 도시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한다.

200m 깊이에서도 방수가 돼 여름철 물놀이를 할 때 차도 끄떡 없다. 강렬한 색감, 적당한 볼륨감,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의 스트랩(시곗줄)이 섹시하고 세련된 매력을 뽐낸다. 11만6000원이라는 ‘착한 가격’도 미덕이다. 총 9종으로, 다음달 1일 세계에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한다.

○탄생 30주년 기념시계, ‘스와치 Est. 1983’

스와치는 브랜드 탄생 30주년 기념판인 ‘스와치 Est. 1983’ 시계도 선보였다. 이 시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다이얼(시계판). 시계의 핵심 부품인 무브먼트(동력장치)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는 스켈레톤 다이얼(다이얼 일부를 파내 내부 부품이 보이도록 한 것)이다. 부품 한쪽에는 ‘CELEBRATE(축하)’라는 단어가 돌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만 판매하며 가격은 9만6000원이다.

원래 인덱스(시간 표시)가 있어야 할 테두리 부분에는 스와치가 지나온 역사를 나타내는 1983~2013이라는 연도 표시를 넣은 점도 재미있다. 스와치 시계를 잘 아는 이들이라면 1983년부터 2013년까지 연도를 따라가는 동안 스와치의 여러 역사적 사건을 함꼐 떠올리게 될 것이다.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케이스를 적용한 ‘젠트(Gent)’,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얇고 가벼운 시계 ‘스킨(Skin)’, 세계 최초의 풀 터치 스크린 시계 ‘터치(Touch)’, 플라스틱 방수 시계 ‘스쿠바(Scuba) 200’등 혁신적인 개념의 시계들이 모두 스와치의 역사다.

○또 한 번의 혁신, ‘시스템 51’

1983년 스와치는 보통 100개가 넘었던 쿼츠(전자식) 시계의 부품 수를 51개로 줄였다. 합리적 가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계라는 점을 증명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30년 후인 올해, 스와치는 또 다른 혁신적 신제품으로 바젤월드를 놀라게 했다. 오는 10월 출시될 ‘시스템(SISTEM) 51’이 주인공이다.

시스템 51은 차고 있으면 손목 움직임에 따라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는 오토매틱(기계식) 시계면서도 부품이 51개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오토매틱 시계 부품이 적으면 100개, 많으면 600개 안팎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기술력이 적용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모든 조립 과정은 자동화했다. 무브먼트의 각종 부품은 케이스 안에 단단하게 밀봉되기 때문에 습기, 먼지, 이물질로부터 안전하다. 또 조립 과정에서 레이저를 이용, 보통은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시간 오차 조정 과정을 없애버렸다. 모두 스위스메이드(Swiss-made) 시계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런 기술 혁신을 통해 가격은 파격적으로 낮췄다. 닉 하이예크 스와치그룹 대표는 바젤월드에서 “이 시계의 가격을 100~200스위스프랑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10만원대인 오토매틱 시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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