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성추행 당했다" 경찰 신고…尹, 짐 놔둔 채 황급히 귀국

입력 2013-05-10 17:06   수정 2013-05-11 01:54

윤창중 靑대변인 전격 경질 - 성추행 의혹 일파만파

정상회담후 주미 대사관 인턴 등과 술자리
"호텔에 따로 불러 밤 9시30분~10시 추행"
靑조사서 尹 '신체접촉 인정…성추행 부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직후 미국 수도 한복판에서 성추행 혐의로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 데다 이 조사를 피해 서둘러 귀국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미국 동포사회는 나라 망신을 시킨 처사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대통령 숙소 인근에서…

워싱턴 경찰국에 접수된 사건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여성(대사관 인턴사원)은 지난 7일 오후 9시30분~10시(현지시간) W호텔 내부에서 용의자(56·남성)가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grabbed)’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W호텔은 백악관에서 300m, 박 대통령의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서 700m 떨어져 있다. 방미 수행단이 머물던 인터컨티넨털윌라드호텔과 붙어 있는 건물이다.

피해자가 8일 낮 12시30분 청와대 기자단과 대변인실 숙소인 페어팩스호텔에서 개인 전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미뤄보면 그가 고민을 한 후 신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경찰국은 이번 사건을 ‘성추행 경범죄’로 분류했다.

○짐 놔두고 서둘러 공항행

현지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7일 정상회담 후 W호텔에서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졌으며 여기에 피해자도 있었다. 윤 전 대변인은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으며 이튿날 오전 5시께 비틀거리면서 숙소인 페어팩스호텔로 들어오는 것을 청와대 기자단이 목격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열린 박 대통령 주재 경제인 조찬간담회에 배석하기 위해 헤이애덤스호텔에 7시30분께 초췌한 모습으로 도착하는 모습이 본지 기자에게 목격됐다. 윤 전 대변인은 그 이후 일정부터 모습을 감췄다. 주미 한국대사관 측에 따르면 그는 호텔에 있는 자신의 짐도 챙기지 않은 채 택시를 타고 서둘러 덜레스공항으로 이동했다. 오후 1시30분 한국행 대한항공기를 타고 한국시간 9일 오후 4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나홀로 귀국 미스터리

그가 나홀로 귀국한 데 대해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 일각에선 경찰조사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공항까지 이동시간(40여분)과 발권·탑승 수속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오전 11시 이전에 시내에서 출발했어야 한다. 피해자의 경찰 신고 시간(낮 12시30분)을 고려하면 정황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한 소식통은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윤 전 대변인의 추태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박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윤 전 대변인이 경질 통보를 받고 혼자 서둘러 귀국했다고 전했다.

만일 청와대가 사건의 전말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에서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을 ‘암묵적’으로 허가했다면 ‘성추행 용의자’의 도피를 방조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성추행할 상황 아니었다”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 소명 과정에서 피해 여성과의 신체 접촉을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의혹은 부인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은 ‘(피해 여성과) 둘이 술을 마신 게 아니고 셋이 마셨다. 성추행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요지로 청와대에 해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변인이 신체 접촉 자체는 인정한 것 같다”며 “그러나 엉덩이를 ‘움켜쥔’ 게 아니라 ‘툭툭 친’ 정도라고 한다”고 했다.

워싱턴·LA=장진모 특파원/정종태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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