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영산강 돛배 타고 홍어에 탁주 한 잔…초여름이 즐겁다

입력 2013-05-19 17:48   수정 2013-05-19 22:43

오감 만족 여행지 4곳

영산강 운송중 만들어진 홍어 시큼한 맛과 향 일품
마임·뮤지컬·코믹쇼 등 지역특색 가득한 공연 눈길



멋진 풍경을 보며 거니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때로는 지역의 맛을 느끼며, 낯선 도시에서 공연을 보는 것도 여행이다. 깊어가는 5월 가족만의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오감 만족 여행지 4곳을 추천한다.

◆특별한 맛의 세계-영산포 홍어

전남 나주의 영산강 위로 떠가는 황포돛배는 한 폭의 그림 같다. 황포돛배에 올라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을 느끼며, 2000년 역사를 담고 유유히 흘러온 영산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그 옛날 번성하던 시절의 왁자지껄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황포돛배는 나주 영산포 홍어거리 바로 앞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선착장에서 천연염색박물관을 왕복한다. 소요시간은 50분 정도다. 선착장에 들어서면 특유의 냄새가 진동한다. 바로 나주를 대표하는 홍어 냄새다.

영산강 물길을 따라 배가 다니던 시절, 홍어의 고향 흑산도에서 영산포까지 뱃길로 5일 이상 걸렸다. 운송 도중 홍어가 상하곤 했는데, 이 상한 홍어가 기가 막힌 맛을 냈다. 영산포 사람들이 삭힌 홍어의 맛을 발견하고 먹기 시작한 것이 영산포 홍어의 시작이다.

임금님에게 진상품으로 올려졌다는 영산포 홍어는 맛이 깊어 홍어 중 최고로 친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잔칫집 음식에서 홍어가 없으면 잔치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매력적인 음식이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처음 대하기는 어렵지만 그 맛을 보면 점점 빠져들게 된다.

홍어 한 점에 탁주 한 사발 걸쳐주면 금상첨화다. 5월에 나주를 찾는다면 600여년 홍어 역사가 살아 숨쉬는 ‘숙성 홍어의 본고장’ 영산포 홍어 거리에서 제대로 된 홍어 맛을 볼 수 있다. 영산홍가 (061)334-0585

◆역사가 숨쉬는 곳-경주엑스포 공원

천년고도 경주는 아이들이 책에서 배운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며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불국사와 첨성대, 안압지 등 경주 유명 관광지와 더불어 신라와 경주, 전통과 문화예술 등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살아 숨쉬는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는 8월31일~9월2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성공을 기원하는 ‘실크로드 사진 특별전’과 1950~1980년대를 느껴볼 수 있는 ‘이게 뭐야? 그때 그 시절’ 전시관도 볼거리다.

엑스포 대표 공연인 ‘플라잉(FLYing)’과 신라의 건국신화와 선덕여왕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뮤지컬 ‘미소2-신국의 땅, 신라’도 선보인다. 천마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오는 10월까지 매직쇼, 코믹 퍼포먼스, 록 페스티벌 등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주말 특별 이벤트가 펼쳐진다. (054)748-3011

◆총 22개 트레킹 코스-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trail.or.kr)은 지리산 자락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옛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인기 만점이다. 전남북과 경남의 3개도 및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곡성, 장수 등 7개 시·군의 크고 작은 산간마을을 잇는 길로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다. 매주 토요일 주말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총 22코스를 완주해 보는 것도 좋겠다. 21일~6월5일 지리산둘레길 청년 이음단 한바퀴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055)884-0850

◆몸의 정열을 보여준다-춘천마임축제

강원 춘천시가 주관하는 2013 춘천마임축제가 19~26일 중앙로, 춘천문화예술회관 등 춘천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태초에 몸이 있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벨기에 스페인 일본 등 8개국 8000여명의 예술가와 11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세계 3대 마임 축제로 성장한 춘천마임축제의 개막작은 벨기에 ‘레 발렛 세 드 라 베’ 극단의 ‘버려진 왕’(원제 The Old King). 시민들과 함께 벌이는 물축제인 ‘아!수라장’은 춘천시 중앙로 한복판에서 열린다. 시민들의 생활 공간을 축제의 공간으로 바꿀 ‘바람난 유랑단’과 스페인 거리극단 ‘캄차카 컴퍼니’의 무대 밖을 벗어나 시민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이채롭다. 24~26일 새벽 5시까지 무박3일간 이어지는 도깨비난장과 미친 금요일은 난장 프로그램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033)242-0585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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