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쓰러진 노인 구한 동부 손해사정사 정의열 씨
“보상직원이라면 사고조사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응급처치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구의 한 손해사정사가 길거리에 쓰러진 70대 할아버지를 도운 일이 화제다. 주인공은 동부CSI손해사정 소속의 정의열 씨(26·사진). 정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께 대구 삼덕동 길거리에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배우자로 보이는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부축하려 했지만 힘겨워 보였다.
할머니는 울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외면했다. 정씨 역시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할아버지가 제대로 숨을 쉬지도 못한 채 의식을 잃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씨는 신입사원 입문 과정에서 배운 응급처치가 생각났다. 할아버지를 반듯하게 눕히고 기도를 확보한 후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의식이 있는 상태라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판단해 재빨리 근처 경북대 응급실로 옮겼다. 응급실에 도착한 후 할아버지가 위험한 고비를 넘기자 정씨는 조용히 응급실을 빠져나갔다.
며칠 후 할머니가 동부화재 고객센터에 전화해 “직원이 남편을 살렸다”며 감사 인사를 남기면서 정씨의 선행이 알려졌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2011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매년 신입 보상직원 등에게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며 “교육을 현장에서 실천한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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