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특사' 최용해 전격 방중

입력 2013-05-22 17:14   수정 2013-05-22 23:55

한·중, 미·중 정상회담 앞둬 '메시지' 주목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2일 전격적으로 중국에 특사를 파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용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특사’를 외국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올해 2월 제3차 핵실험에 이어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잇단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상황에서 특사를 통해 전달할 메시지가 주목된다.

○군 중심 특사단 꾸려

최용해는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께 특별기 편으로 베이징공항에 도착했으며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는 것으로 방중일정을 시작했다. 특사단은 방중 기간중 시진핑 국가주석, 양제츠 외교담당국무위원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도 만나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및 북-중관계 개선 등에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특사단의 중국 체류 기간과 면담 예정 인사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중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관례상 베이징에 3-4일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정은이 특사로 핵심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나 남북, 북중관계 담당인 김양건 대남비서가 아닌 최용해를 선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용해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한 2010년 함께 부상한 인물로 김정은의 현지지도 등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최측근 인사다. 특사단은 이영길 총참모부 작전국장과 김수길 중장 등 군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반도 국면전환 이끌어낼까

김정은이 특사 파견 카드를 꺼내든 것은 다음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에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말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뒤 위협수위를 조절하면서 한·미의 움직임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신범철 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미·중, 한·중 정상회담이 연이어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은 중국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무장과 경제개발을 병행하는 이른바 ‘병진노선’을 설명하고 북·미간 평화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금융제재 등 압박에 나서고 있는 중국을 어떤식으로든 설득할 필요성도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두고 남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압박기조를 낮출 가능성은 낮다”며 “북미, 남북관계를 아우르기보다는 북·중관계에 집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견해도 있다. 중국은 이번에 최용해를 통해 위협적인 태도를 변화하라는 주문을 북한에 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특사 파견이 북·중간의 불편한 관계를 혈맹관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남북대화, 북미대화가 열리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베이징=김태완 특파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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