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굴렸으면 4년간 매년 마이너스…분노를 부르는 '꼴찌 펀드' 뽑아보니

입력 2013-05-23 17:22   수정 2013-05-24 04:58

동양파워연금·프리스타일
미래에셋디스커버리
하나UBS태극감 등 불명예

뚜렷한 투자전략 없고
잦은 펀드매니저 교체 원인



‘내가 가입한 펀드만 마이너스인 것 같은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주식이나 펀드에 장기 투자하면 위험을 낮추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같은 유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물론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매년 밑도는 주식형 펀드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매니저의 종목 선택이 잘못된 게 가장 큰 이유이지만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담당 매니저를 자주 교체하는 것도 한 원인이란 분석이다.


◆한번 꼴찌는 영원한 꼴찌?

한국경제신문이 23일 펀드평가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꼴찌 펀드’를 골라보니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주식형펀드 266개 중 25개(9.4%)의 수익률이 엉망이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연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파워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회사’,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태극감증권자투자신탁’ 등 7개 펀드는 매년 코스피 상승률은 물론 같은 유형(액티브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밑돌았다.

예컨대 2006년 설정된 동양파워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은 2010년 수익률이 17.84%였는데, 이는 코스피 상승률 대비 4.95%포인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대비 1.3%포인트 각각 낮은 수치다. 이런 추세는 올해까지 계속됐다. 이 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지난 22일 기준 -3.41%로, 코스피 상승률보다 2.61%포인트 낮고 같은 유형의 펀드보다 4.07%포인트 저조했다.

하나UBS태극감펀드는 설정액이 8569억원에 달하는 대형 펀드인데도 수익률이 매년 시장 평균을 밑돌면서 순자산액이 734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들도 ‘꼴찌 펀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 대비 10%포인트 정도 낮아 최악의 해를 보냈다.

◆종목 선택 오류에 설명도 부실

일부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바닥을 헤매는 것은 펀드 매니저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년 내내 시장은 물론 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저조하다는 것은 투자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양파워연금펀드를 운용하는 동양운용 관계자는 “중대형주 위주로 편입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중소형주가 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환매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상당수 편입 주식을 매도했고 이게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최근 들어 수급 면에서 안정을 되찾으면서 수익률도 소폭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펀드 매니저의 빈번한 교체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운용사 사정에 따라 담당 매니저가 바뀌면 편입 종목이 재구성되기 때문에 꾸준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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