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 GS건설과 SK건설은 신용등급 한단계씩 강등
이 기사는 05월24일(18: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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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주택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용등급 자체는 ‘A+’(상위 5위 등급)를 유지했지만,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강등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앞서 NICE신용평가도 같은 이유로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내려 잡은 것은 국내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현대산업개발의 회사 수익성이 향후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주택사업이 현대산업개발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다른 대형 건설사보다 주택경기 변동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해외 건설 부문을 늘리고 있는데 반해, 현대산업개발은 올해에도 주택 1만 세대를 신규 공급하기로 계획하는 등 주택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경기 변동에도 국내 최상위권 경쟁력(시공 능력 8위)을 바탕으로 우수한 분양 실적으로 보여 왔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미분양 물량 발생 및 공기(工期) 지연 등의 여파로, 작년부터는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5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4.1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수익성 약화는 당분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부동산 분양시장의 회복에 따른 주택 사업장의 성과 및 수익성 개선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올 1분기 수천억원대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GS건설과 SK건설의 신용등급을 종전 ‘AA-’와 ‘A+’에서 ‘A+’와 ‘A’로 각각 한 단계씩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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