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서울부민병원 "무릎관절 반치환술로 맞춤형 치료"

입력 2013-05-28 15:30  

현장 대담 - 서울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서승석 의무원장

자기 관절 최대한 살려…통증적고 흉터 거의 없어
줄기세포 연골 치료도 시행




“대학병원도 아닌 전문병원이 공개수술(라이브 서저리)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모험입니다. 하지만 전문병원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결코 피해가서는 안될 도전이기도 합니다. 긴장과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환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정흥태 서울부민병원 이사장은 개원 2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공개수술(인공슬관절반치환술, 무릎연골 줄기세포 치료)을 진행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국내 척추 분야 진료와 연구를 이끌어온 정 이사장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명의로 알려진 서승석 의무원장을 만나 국내 세 번째로 ‘인공슬관절반치환술’ 공개수술을 진행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인공슬관절반치환술은 어떤 수술인가.

▷서 원장=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퇴행성 척추관절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그로 인해 최근 수술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체 인공관절 수술 건수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인공슬관절반치환술은 자기 관절을 최대한 살리고, 문제가 되는 병변 부위만 개선하기 때문에 예전 전치환술에 비해 부담이 적은 게 장점이다.

-최근의 골관절염 치료 트렌드는.

▷서 원장=골관절염 증상별로 단계가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는데 단계별로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본인 스스로 관리하면 된다. 체중 조절 등 생활 패턴을 관리하는 한편 수영, 걷기 등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 유연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 중기 관절염 단계에서는 자가 관리와 함께 관절 내시경 등의 수술이 권유될 수 있다. 말기 관절염은 전치환술이나 반치환술 등을 활용하는데,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

-이번 라이브 서저리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정 이사장=개원 2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원칙과 실력으로 승부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2년을 맞았다. 서울·부산 병원 간 분야별로 수준 차이가 있지만 두 병원의 장점을 통해 의료 표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서 의무원장은 부산병원을 대표하는 분인데, 서울부민병원과 협력해 라이브 서저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연구 중심, 신기술 치료 중심 병원임을 대내외적으로 밝히는 행사다. 앞으로도 활발한 의료진 교류를 통해 의료 선진화를 이끌어가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인공슬관절반치환술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서 원장=절개 부위에 미세 침습 수술로 진행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없다. 당연히 환자 만족도가 높다. 금속 사이에 플라스틱을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도록 하는 가동형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손상된 무릎연골에 줄기세포 치료 시술도 진행하는데.

▷서 원장=줄기세포 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지 1년 정도 된 최신 수술법이다. 따라서 현재까지도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의학적으로 적용하는 환자의 사례, 환부 절개 크기, 줄기세포 치료제의 농도 및 용량 등 기준이 정확히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므로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과 의료기술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다.

▷정 이사장=줄기세포 수술은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만 수술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들을 선택하는 데 매우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환자 상태와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시행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부작용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줄기세포 치료 효과는.

▷서 원장=줄기세포가 무릎연골의 재생을 신속히 도와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수술 3개월 후 가벼운 활동이 가능하고, 1년 후에는 조깅도 할 수 있다. 특히 자기 관절, 자가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으로는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시술법이라고 하겠다.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재활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서울부민병원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꼽는다면.

▷정 이사장=인공관절과 척추수술이 전문이긴 하지만 하나에 편중된 전문병원이 아니다. 엄연히 종합병원이다. 예를 들어 다른 척추관절 전문병원과 달리 척추관절 치료 후 내과,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등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로부터 질 높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재활의학과와 스포츠의학센터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서울부민병원은…서울 강서지역 최대규모…국제의사 척추수술 교육

부산·구포 등 부산지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재작년 4월 서울 강서구에 문을 열었다. 강서지역은 이미 10여개 정형외과 전문병원이 난립한, 그야말로 전쟁터 같은 곳이다.

서울부민병원은 신생병원이지만 개원 2년 만에 다른 병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8년(부산부민병원) 역사의 치료 노하우와 최신 수술법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 환자들에게 맞춤형 토털 케어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메드트로닉사(社)로부터 국제의사 척추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받아 싱가포르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의 의료진에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척추관절 분야에서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대한민국 우수 의료기술 기관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두바이의 대표적 투자 전문 컨설팅 기업인 인덱스홀딩사 및 러시아 철도병원 등과 의료 협력을 맺고 해외 환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292병상, 의료진 23명, 8개 센터, 14개 진료과 규모에 365일 24시간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춰 서울 강서구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 [건강한 인생]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전립선 비대증도 함께 치료"
▶ [건강한 인생]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 선도…관절전문 치료 '명성'
▶ [건강한 인생]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3년 내 유산균 대장암치료제 출시"
▶ [건강한 인생] 2013 제네바 비타푸드 탐방…10년 내 50조원 시장 성장…세계는 지금 '유산균 전쟁'
▶ [건강한 인생] 동아제약 박카스, 50년간 177억병 팔려 '지구 52바퀴'…박카스 신화는 진행형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