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주, 죽어서야 폐점 恨 풀어…2곳 폐점 1곳 피인수

입력 2013-05-30 14:52   수정 2013-05-30 15:02



씨유(CU) 편의점 가맹본부가 휘두른 '갑(甲)의 횡포'로 빚더미에 앉은 편의점주들의 자살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 점주가 운영해오던 매장 3곳 중 1곳은 가맹본부가 인수, 나머지 2곳은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위약금 문제 등으로 적자 매장을 폐점하지 못해 자살로 내몰린 편의점주들이 목숨을 잃고 나서야 허무하게 뜻을 이룬 꼴이 됐다.

30일 편의점 CU를 운영중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경남 거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다 자신의 매장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 모씨(32)의 매장은 최근 폐점 처리됐으며 5월 17일 숨진 용인시 기흥구의 편의점주가 운영하던 매장도 현재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3월 부산 광안대교에서 투신 자살한 또 다른 편의점주 윤 모씨(43)의 매장만 본사가 인수해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점주분들이 돌아가시면 통상 유가족들과 향후 매장 운영에 대해 협의를 하게 된다"며 "유족들과 상의한 결과 경남 거제의 편의점을 폐점하기로 했고 부산 수영구 지점은 본사가 인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1억원의 위약금 때문에 점주분들이 폐점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안에 따라 해지 위약금을 적용하고 있고 최근 돌아가신 기흥점의 경우도 알려진 것과는 달리 위약금은 1400만원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편의점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0.7%가 가맹 계약 해지를 희망하고 있지만 터무니 없는 위약금 때문에 폐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의점주 한 모씨는 "본사 측에서도 폐점율이 올라가면 가맹점 모집에 타격이 있기 때문에 쉽게 폐점시킬 수 없는 구조"라며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이미 폐점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BGF리테일의 박재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점주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BGF리테일 측은 또 점주 자살 직후 사망진단서를 변조해 언론에 배포한 의혹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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