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아베노믹스] "32년 호황 채권시장, 연내 약세로 돌아설 것"

입력 2013-05-30 17:16   수정 2013-05-30 22:47

제주포럼 참석'투자의 귀재'짐 로저스 회장
美 경기회복 확신 못해…농산물 투자 가장 유망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은 30일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대해 시종일관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8일과 29일 미국 일본 한국 등의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에 대해서도 “장기간 지속된 채권시장의 강세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유동성 공급은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결국 원유 농산물 금속 등 상품(commodity)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덧붙였다. 향후 가장 유망한 상품으로는 농산물을 꼽았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언제 끝날 것으로 예상하나.

“아마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이 그렇게 압력을 가하고 있지 않나. 돈을 찍어내는 것은 그 자체로 바람직하지 않고 효과도 없다. 그러나 별로 똑똑하지 않은 관료들이나 중앙은행은 다른 방법을 모르고 있다.”

▷채권시장의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채권시장은 지난 32년 동안 잘 나갔다. 매우 긴 시간이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호황은 끝나가고 있다. 올해 어느 시점에 채권시장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 때도 당신은 미국의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해 비관론을 펼쳤다.

“비관적이라기보다는 낙관적이지 않을 뿐이다. 미국 증시 상승은 인위적인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다. 유동성 공급을 통한 증시 부양은 역사적으로 항상 안 좋게 끝났다.”

▷선진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상품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내 금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안 내려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혹자들은 상품(commodity)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끝나간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런데 누가 그런 말을 하는지 봤더니 상품을 이미 판 사람들이더라. 이런 사람들은 상품시장의 흐름을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최근의 상품시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말에 왜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럼 향후 상품시장의 전망을 밝게 본다는 뜻인가.

“상품시장은 현재 공급은 매우 많은데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다. 지금은 상품시장의 조정 기간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돈을 워낙 많이 찍어냈기 때문에 상품과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점차 높아질 수 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 금 값은 상승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금을 갖고 있지만 추가로 사지도, 팔지도 않고 있다. 지켜보고 있다. 금은 다른 자산과 매우 다르다. 지난 12년간 크게 하락한 해가 한 번도 없었다. 금 가격 약세는 추세적인 하락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망한 상품이 뭐라고 생각하나.

“아마도 설탕과 같은 농산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상품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제주=김동윤/허란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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