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골드만·도이치뱅크, 부실채권 '입질'

입력 2013-05-31 17:05   수정 2013-06-01 03:34

은행권 담보부부실채권
시장 자문의뢰 등 준비작업

年 10% 안팎 수익률 기대
저금리 틈새시장으로 부상



마켓인사이트 5월31일 오후 2시15분

외국계 자금이 한국 부실채권(NPL)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부실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강화 노력으로 한국 NPL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골드만삭스·도이치뱅크 입찰 진출 타진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홍콩법인은 회계법인 등 자문사들에 한국 NPL 입찰 시장에 대한 자문을 의뢰했다. 도이치뱅크도 NPL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확대되고 있는 한국 NPL 시장에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며 “간헐적으로 매물로 나오는 부실채권 인수에 나선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입찰 준비를 하는 것은 약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사태 당시 부실채권 시장에 투자한 외국계 자금은 대부분 2005년, 2006년께 철수했다. 이들이 진출을 타진 중인 시장은 국내 은행들이 분기마다 입찰에 부치는 담보부 부실채권이다. 은행들은 자산 건전성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정기적으로 매각한다. 이 시장은 2007년 9000억원에서 2012년 6조8000억원으로 5년 동안 7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도 STX그룹, 쌍용건설 등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로 개인대출 부실화가 우려되면서 NPL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은행의 NPL 잔액은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 당국이 건전성 관리지도를 강화하고 있어 은행들이 처분할 NPL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채권 투자시장 지각변동

그동안 NPL 시장은 은행들이 출자해 만든 이른바 ‘배드뱅크’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와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우리F&I가 70~80%를 차지해왔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이 NPL 투자에 뛰어든 데 이어 외국계 자금도 가세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 신세이뱅크는 지난해부터 은행들이 내놓은 기업들의 담보 부실채권 입찰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뿐 아니라 유진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도 펀드를 만들어 NPL 투자에 나섰다.

저금리 기조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NPL이 틈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은행들이 매각하는 NPL은 담보가 붙어 있고 일정 비율 할인하기 때문에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NPL 투자 유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부실채권(NPL)
금융회사가 기업과 개인에게 빌려준 대출 중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금융회사는 3개월 이상 연체 채권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하고 일정 비율을 매각 또는 유동화하거나 회계상 손실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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