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큰' 타이젠 연합, 안드로이드 대항마 될까

입력 2013-06-03 15:30  

모바일 OS 전쟁

삼성전자·화웨이·인텔 등 연합…7월 일본서 첫 타이젠폰 판매



새로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 오는 7월 나온다. 타이젠 개발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거물인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가 장악하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타이젠연합은 이르면 7월 첫 타이젠폰(사진)을 내놓는다. 일본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삼성전자가 만든 첫 타이젠폰을 일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만든 타이젠폰을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타이젠폰 판매를 앞두고 최근 삼성전자가 개발한 타이젠폰 내용이 유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고급형 제품인 ‘레드우드’와 보급형 제품인 ‘멜리우스’를 각각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우드는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 HD급(1280×720) 화질 디스플레이와 ARM의 코어텍스 A9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OS를 내세우며 출범한 타이젠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개방성’이다. 폐쇄적인 앱·서비스 정책을 취하는 애플과 차별화했다. 개방성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HTML5 등을 최대한 지원해 호환성을 높였다. 통신업체들이 자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정을 쉽게 한 것도 특징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안드로이드 iOS(애플)와 달리 동그란 형태의 아이콘을 채택해 차별화했다.

타이젠연합은 지난달 22~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었다. 타이젠폰 판매를 앞두고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개발자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주요 개발사가 타이젠 OS용 앱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 동영상 검색엔진 블링스가 타이젠용 블링스 앱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보안업체 악산테크놀로지스도 참여를 선언했다. 타이젠 앱 위·변조와 악성코드 공격을 막는 앱을 내놓는다.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업체 인프라웨어도 뛰어들었다.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타이젠 개발에 나선 것은 안드로이드의 독점 우려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세계 모바일 OS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세계 휴대폰 제조업체, 통신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이 안드로이드의 영향력 아래 있는 셈이다. 특히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 ‘X폰’ 개발에 착수하자 삼성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타이젠연합에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인텔 NEC 파나소닉 후지쓰 SK텔레콤 KT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가 참여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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