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시장 5년 후 웹보다 커질 것"

입력 2013-06-04 17:07   수정 2013-06-05 05:25

세계 최대 모바일 광고업체 '인모비' 아툴 사티자 부사장

인도서 스타트업으로 출발 … 中서 7개월 간 10배 성장
"한국은 좋은 테스트베드"



“지금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은 한 분기(3개월)가 1년처럼 느껴질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아툴 사티자 인모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사진)은 4일 서울 역삼동 인모비코리아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인모비는 2008년 인도에 설립된 모바일 광고업체다. 5년여 만에 인도의 작은 스타트업에서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1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나이키 코카콜라 네슬레 프록터앤드갬블(P&G)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등 20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인모비의 고객사다. 현재 165개국 5억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월간 934억건의 모바일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16개국에 지사가 18개에 이른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로부터 ‘2013년 세계 50대 혁신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모비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직접 제작하는 것은 물론 미디어 집행까지 한다. 사티자 부사장은 “모바일 광고의 A부터 Z까지 모두 인모비가 한다고 보면 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모바일 광고의 전 분야에 걸쳐 사업하는 기업은 인모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사로 구글 페이스북, 한국 경쟁사로는 네이버 다음 등이 있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 사업의 전 분야를 하는 기업은 없다.

인모비의 성장 곡선은 가파르다. 사티자 부사장은 “정확한 매출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지난 3분기 만에 매출이 두 배 늘었다”고 말했다. 매출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고객사와의 계약 때문이라고 했다. 지역별로는 “최근 7개월간 중국에서 매출이 10배 성장했고, 한국에서도 올 들어 매출이 분기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성장의 비결을 묻자 ‘인재’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인모비는 기술 기반의 기업으로 350여명의 엔지니어가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기술만으로 성장 비결을 설명할 수는 없다”며 “인재를 뽑을 때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선발하는 첫 번째 기준으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 태도를 꼽았다. 경력 등은 기업에서 키워줄 수 있지만 개인의 태도는 쉽게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인재 선정 기준과 인센티브 제도를 달리한 것도 인모비가 급성장한 배경이다. 사티자 부사장은 “중국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큰 베팅을 잘하는 기질이 있어 중국에서는 인센티브의 폭을 늘렸다. 중국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이 제도 덕택”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영어는 잘 못하지만 뛰어난 인재가 많아 영어 성적을 채점표에서 뺐다.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사티자 부사장은 “현지 시장을 잘 아는 좋은 인력을 뽑은 뒤에는 충분한 권한을 줬다”며 “옳다고 판단한 방향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모비코리아 사무실 벽에는 ‘좋은 인재는 관리할 필요가 없다(Good people don’t need to be managed)’란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사티자 부사장은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5~7년 후 웹 광고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30년 후에는 TV 등 전통적인 광고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확산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과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각각 35%와 10%에 그친다. 구글 글라스 등 입는 컴퓨터를 포함한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확산도 모바일 광고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구글에서 아시아·태평양 무선 사업부장으로 있던 그가 2010년 말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인모비에 합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한국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해선 “좋은 테스트베드(시험장)”라고 평가했다. 통신망이 훌륭하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가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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