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회장 모친' 김윤남 원불교 종사 별세

입력 2013-06-05 17:19   수정 2013-06-06 01:01

김윤남 여사 … 향년 89세

미주지역 원불교 확장에 기여…남편 故홍진기 장관과 장학사업도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어머니이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모인 김윤남 여사가 5일 오전 11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법무부 장관을 지낸 홍진기 전 중앙일보·동양방송 회장(1986년 작고)의 부인인 고인은 슬하에 홍라희 관장과 홍석현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주)보광 회장,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등 4남2녀를 뒀다.

1924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전(현 이화여대) 3학년을 마치고 1943년 12월 전주지방법원 판사이던 홍 전 회장과 결혼했다. 일제강점기와 근대 격동의 세기를 지내며 남편이 한·일회담 대표와 제네바회담 대표, 법무부 장관, 내무부 장관을 역임하고 1954년 라디오서울 사장으로 언론계에 투신해 중앙일보와 동양방송 사장 및 회장으로 일하도록 내조했다. 고인은 평소 장학사업에 뜻이 있던 남편과 함께 ‘인혜장학회’를 만들었으며, 남편을 여읜 뒤에는 부부의 법호 머리글자를 따 ‘국신장학회’를 설립했다.

고인은 원불교 수행자로서도 빛을 발했다. 1962년 올케로부터 ‘원불교 교전’을 선물받은 것을 계기로 종교에 귀의한 이후 삶의 근원과 우주자연의 섭리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한결 같은 자세로 수행해왔다고 원불교는 전했다. 법명은 혜성(慧性), 법호는 신타원(信陀圓)이다.

특히 52세에 발병한 만성간염으로 7년 동안 투병하면서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진리를 믿고 알게 된 만큼 큰 여한이 없다”며 생사를 초월한 자세로 병고를 이겨낸 이야기는 유명하다. 고인의 신심은 주변을 감화시켜 홍 전 회장과 6남매가 모두 원불교에 입교했다.

고인은 이 같은 수행력을 인정받아 1991년 원불교의 6단계 법위(法位) 가운데 5단계인 출가위(出家位)와 함께 종사 호칭을 받았다. 출가위는 지금까지 재가 교도가 오른 최고 법위다. 원불교 측은 고인에 대해 “사사로움이 없는 천심과 척이 없는 후덕함, 겸양을 갖춘 공부인이었다”며 “미주 교화 등 원불교 교세 확장에 끼친 공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 발인은 8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7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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