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성장동력 首長 8개월만에 교체

입력 2013-06-06 17:05   수정 2013-06-07 03:08

일신상 이유?…의견 분분
신종민 대표가 '바통' 이어



LG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키우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의 수장을 8개월 만에 교체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LG는 작년 6월 영국 롤스로이스에서 인수한 연료전지 업체 LG퓨얼셀시스템즈코리아의 신임 대표이사에 신종민 LG전자 상무(50·사진)를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전임 대표였던 정인재 사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물러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는 연료전지를 상용하는 데 의욕을 보였던 정 사장의 퇴진을 석연치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 사장은 작년 7월 취임 직후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15년까지 연료전지를 상용화하기 위해 발전 단가를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0년 LG전자에 입사해 2010년 LG디스플레이 부사장으로 일할 때까지 20년 넘게 액정표시장치(LCD)만 연구해 온 정 사장은 처음 에너지 분야를 맡아 사업에 의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고경영자로서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벽을 실감하고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원자력 발전보다 80%가량 비싼 연료전지 생산 단가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로서 한계를 느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당초 계획대로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에 이어 회사를 이끌게 된 신 대표는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9년 LG전자에 입사했다. 환경전략팀장과 제품시험연구소장 등을 지낸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LG는 작년 6월 롤스로이스에 4500만달러를 주고 퓨얼셀시스템즈의 지분 51%를 매입,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지분 49%를 보유한 롤스로이스와 연료전지 사업에 대해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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