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트럭 기다리다 목빠지겠네…

입력 2013-06-10 17:27   수정 2013-06-11 02:58

전주공장 특근거부로 환란 이후 최악의 생산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트럭 생산량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가 장기화하면서 생산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주공장은 지난달 중대형 트럭 3170대를 생산했다. IMF 구제금융 이후 경기가 바닥을 친 1999년 5월의 2130대 이후 가장 작은 물량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외 수요가 크게 위축된 2009년 5월(3330대)보다도 낮다.

연간 생산능력 7만대 규모의 전주공장은 중대형 트럭인 마이티(2.5t), 메가트럭(4.5t), 트라고(11t)와 유니버스 등 버스를 생산한다.

이 공장의 주력 생산 차종인 트럭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5t 트럭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56%로 전달보다 12%포인트 급락했다. 대형트럭 시장 점유율은 45%로 전달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전주공장의 올해 3~5월 트럭 생산량은 1만대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같은 기간(9800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근거부 이후 트럭 생산차질 대수는 3500대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700억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특근거부가 계속되면 전주공장 연간 생산량이 2009년 이후 4년 만에 6만대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전주공장 생산량은 6만23대로 2011년 6만4235대보다 6.6%(4212대) 감소했다. 회사 측은 생산량 증대를 위해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근무 여건이 나빠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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