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佛畵·백남준 8억 작품, 여름 경매시장에서 대격돌

입력 2013-06-11 16:59   수정 2013-06-11 21:46

이달 서울옥션·K옥션 등 미술품 1천여점 선봬

외국인 소장 한국 고미술 눈길…하반기 시장 방향타 역할 기대



국내 미술 시장에도 봄날이 올까. 지난달 뉴욕 미술품 경매 시장에 1조6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린 가운데 국내시장의 하반기 방향타 역할을 하는 메이저 경매가 잇따라 열린다.

미술품 경매회사 옥션단(12일)을 비롯해 아이옥션(18일) K옥션(19일) 마이아트옥션(20일) 서울옥션(26일)의 여름 경매에 국내외 인기 작가 작품과 고서화, 도자기 등 1000여점(추정가 총액 160억원)이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고미술과 국내 근현대 미술품, K옥션은 백남준의 작품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옥션과 K옥션은 스마트폰으로 경매 미술품을 서핑하고 서면으로 응찰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10억원대 국보급 불화 경매

서울옥션이 오는 26일 서울 평창동 옥션하우스에서 여는 제128회 경매에는 국보급 고미술품을 비롯해 박수근 이우환 김창열 박서보, 조지 콘도 등 국내외 화가 150여명의 작품 160여점과 사진 40점, 보석 12점 등 모두 200여점이 나온다.

서울옥션은 고미술품에 ‘무게’를 실었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유출된 가로 90㎝ 세로 104㎝ 크기의 불화 ‘석가영산회도’가 추정가 10억원으로 여름 경매 최고가에 도전한다. 1592년 임진왜란 발발 3개월 전에 제작된 불화다. 고종이 한국 최초 무역회사인 세창양행을 창업한 독일인 칼 안드레아스 볼터에게 선물한 4m 크기의 10폭 병풍 ‘해상군선도’도 추정가 3억~5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근현대 ‘블루칩’ 작가의 작품으로는 추상화가 이우환의 1975년작 ‘점으로부터’(8억~10억원), 박수근의 1960년작 ‘노상’(5억~6억원) 등이 경매된다. 외국 미술품으로는 미국 화가 조지 콘도의 ‘푸른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추정가 5억~7억원에 나온다. 프리뷰는 서울 논현동 호림아트센터 1층(13~16일), 평창동 전시장(19~25일). (02)395-0330

○백남준 비디오 최고가 도전

K옥션은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경매장에 백남준을 비롯해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도상봉 등 거장들의 수작 193점(66억원)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검증된 작가들인 만큼 미술 경기 회복 후 작품값이 오르고 환금성도 좋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매에 도전해볼 만하다.

K옥션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전략 상품으로 내놓았다. 비디오 조각 ‘파우스트 8 채널-예술’은 환경 경제학 인구 민족주의 영혼성 등 13가지 사회문제와 이슈를 담은 연작 13점 중 여덟 번째 작품으로 추정가 4억8000만~8억원. 국내 미술 시장의 ‘황제주’로 꼽히는 김환기의 1969년작 ‘봄의 소리’(14억원), 90대 노화백인 한묵 씨가 한때 소장한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1억2000만~2억원), 단원 김홍도의 만년 고사인물도 ‘운대주면’(1억2000만~2억원)도 비교적 낮은 가격에 나온다. 프리뷰는 18일까지 신사동 K옥션 전시장. (02)3479-8888

마이아트옥션은 도자기 고서화 등 156점, 아이옥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 등 200여점, 옥션단은 조선시대 화가 강세황 그림 등 272점을 경매한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최근 미국 유럽 홍콩 등 국제 미술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국내에도 미술품 소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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