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통사, '떴다방'식 보조금 기습 투하

입력 2013-06-12 08:30  

직장인 유성민 씨(31)는 최근 휴대전화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문자메시지(SMS)를 받았다. 문자를 받은 이날 하루만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을 최대 30만 원 이상 싼 가격에 판매하고 요금 10만 원을 지원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유 씨가 살고있는 지역의 한 이동통신사 직영대리점에서 보내온 문자메시지였다.

메시지에는 '단속이 심해 오늘만 가능하니 꼭 연락을 달라'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비슷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직장인 박성희 씨(29) 역시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자 "주말을 앞두고는 평일보다 싸게 드릴 수 있으니 빨리 결정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떴다방' 형태로 보조금을 기습 투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선(27만 원)을 웃도는 보조금 조건을 문자로 보내 고객을 은밀하게 유치하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감시가 느슨한 주말을 중심으로 문자메시지를 집중 전송하고 있다.

이통사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 하루에 50통이 넘는 문의전화가 온다"고 귀뜀했다.

이와 관련해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대리점이 실적을 쌓기 위해 개별적으로 진행한 보조금이기 때문에 이통사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통사들 역시 분기별·반기별 목표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 이통사들도 결코 무관한 일이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초 “올해 들어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 한 곳을 엄중 처벌하겠다”며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그 이후 보조금이 줄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보조금을 이용한 가입자 쟁탈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지난 11일 시장이 다시 과열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추가로 보조금 사실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주엔 이통 3사 임원을 불러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다음 달 있을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열 주도 사업자 처벌 수위와 함께 1차 조사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女직원들, 짧은 치마입고 아침마다…'민망'
'한혜진 교회' 가보니…배우들 이런 일도 해?
도경완, 장윤정에 '계획적 접근' 소문나자…
한채영·조영남 사는 '강남빌라' 봤더니…깜짝
박시후, '성폭행 사건'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