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11일(0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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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과 보고펀드 컨소시엄이 ING생명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특정회사 편을 노골적으로 들고 있다는 불만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컨소시엄과 보고펀드 컨소시엄은 골드만삭스가 MBK파트너스에 유리한 정보들만 ING그룹에 제공한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화생명과 보고펀드에 불리한 루머들이 시중에 나도는 것도 골드만삭스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금융권에서는 한화생명은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때문에, 보고펀드는 펀드레이징(투자금 유치) 문제로 인수 작업이 좌초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공동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상대적으로 한화생명과 보고펀드에 우호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M&A 관계자는 “MBK와 골드만삭스는 대형 M&A딜에서 공동 투자를 진행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MBK를 제외한 인수 후보들은 골드만삭스가 MBK 편을 들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과 보고펀드가 매각 주관사들을 통하지 않고 ING그룹 본사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도 골드만삭스에 대한 불신때문이라는 게 인수 후보자측 설명이다.
골드만삭스에 대한 이런 불만들이 갑자기 터져나오는 것은 MBK 인수 의지와 인수 능력이 과장된 것으로 판명되고 있어서다. MBK는 그동안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평가받았지만 지난달 24일 본입찰 결과 지분 100% 인수 계획을 포기했을 뿐 아니라 지분 인수 제안 가격도 경쟁사들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MBK에 정통한 관계자는 “MBK는 애초부터 비싼게 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인수 후보 관계자는 “MBK는 인수 경쟁을 위해 골드만삭스가 형식적으로 끌어들인 후보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딜과 관련해 MBK와 골드만삭스간 암묵적인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물건을 파는 ING측 입장에서는 이런 골드만삭스의 매각 자문 역할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IB업계는 ING생명 인수전이 한화생명과 보고펀드 컨소시엄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협상자는 빠르면 이번 달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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