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스케2’ 션리 “선천적 음치 한계 극복했어요”

입력 2013-06-13 08:32  


[양자영 기자] Mnet ‘슈퍼스타K2’ 출신 션리(26)가 가수로서 두 번째 도약을 시작했다.

2010년 Mnet 측과 음반계약을 맺고 체계적인 지휘 아래 디지털 싱글 ‘Bye Bye’를 발표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소속사와 만나 세 번째 싱글 ‘사랑 사랑 사랑’을 발표, 한층 성숙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Mnet과의 계약 종료 이후 2012년 7월 스스로의 힘으로 자체 제작한 두 번째 싱글 ‘My Story’를 발매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당시 소속사가 없던 션리는 이 길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온 몸으로 느꼈지만 그럴수록 악바리가 되어 살 길을 찾아 나섰다.

무엇보다 그의 승부욕을 자극시킨 것은 여러 소속사를 거치는 동안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데뷔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었다. 소속사를 옮겨 다니는 1년 동안 네가내트워크, 위닝인사이트 등을 거치며 지금의 LC9, 카오스 등 신인그룹 데뷔를 준비했지만 적응에 실패한 뒤 결국 솔로의 길을 택했다.

식상한 아이돌 음악에 반기를 들고 ‘나만의 색깔’을 찾아 나선 션리가 현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처음으로 발매한 곡은 ‘사랑 사랑 사랑’. 에이핑크 ‘부비부’를 작곡하고 걸스데이, 제이파이브, 써니데이즈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으로 유명세를 치른 작곡가 황금두현과 노는 어린이의 합작으로 탄생한 이 곡은 션리의 따뜻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애절한 가사가 특징이다.

“활동이 없던 기간 동안 언젠가는 음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많이 했었어요. 주로 모자란 부분을 많이 채우려 노력했죠. 사실 전 선천적 음치인데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거든요. 악기도 제대로 다룰 줄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기타도 좀 배웠고, 작사를 잘 하기 위해서 책을 사서 많이 공부했어요.”

컴백을 앞두고 서울 신사동 한경닷컴 w스타뉴스 스튜디오에서 기자와 만난 션리는 전보다 더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속단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그간 션리는 데뷔 동기인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에 한발짝 밀려나 있던 상황.

이에 “배 아프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실력과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들이고, 그런 면에서 그분들이 저보다 나으니까 더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한 태도를 보인 션리는 “나도 그동안 성과가 꽤 있었다. 음악에 대한 이해가 늘었다. 이전에는 음악이 좋아서 불렀지만 지금은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만큼 노래 부르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렇게 설 자리를 찾기까지, 션리는 참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야 했다. 캐나다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외아들을 키우던 부모님도 션리가 업을 이어받아 안정적인 삶을 꾸리길 원했다고 한다. 실제로 곱상한 외모의 음치 유학파라는 타이틀만 보더라도 굳이 가수의 길로 접어들 이유는 없어 보였다.


“가수는 내 능력 밖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오래 전부터 꿈으로만 간직해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됐고 ‘아, 나도 노래할 수 있겠구나. 도전해야겠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물론 힘들 때도 많았지만 집에 와서 녹음해온 음원을 들어보면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이런 기분에 사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모님 역시 아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가수의 길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다른 건 몰라도 글 잘 쓰는 어머니는 아들이 직접 쓴 가사를 수정해주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가요계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조용필, 싸이, 신화, 이효리가 쓸고 간 자리에 기다렸다는 듯 너도나도 컴백을 선언하고 나섰다. 2NE1, 비스트 등 대형 가수도 줄줄이 컴백을 예고했다.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이번에 방송에 나가게 되면 무려 3년 만인데 아무래도 긴장도 되고 설레죠. 하지만 아직까진 그런 분들과 대적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하하. 스스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간 (승부로 인한) 긴장이 오는 상황도 생기겠죠.”

아직은 타인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걷고 싶은 션리다. 그는 스스로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지만 가수로서 부담 없는 목소리를 가진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스타일은 아니라도 그들이 거부감을 갖는 스타일 또한 아니다”라고 자신의 매력을 당당히 설명했다.

적지 않은 나이 덕분일까? 어린 아이돌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긍정과 여유가 느껴졌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원하는 미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모험을 불사했던 션리의 앞날이 더욱 궁금해진다.

“긴 시간 기다려주신 여러분들으 기대에 부응하고 제가 만족할만한 결과가 얻어지면 좋겠어요. 물론 음원차트 1위도 좋지만 앨범 낼 때마다 큰 반향은 없어도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고 ‘너 노래 괜찮더라’ 하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저도 가수로서 남부끄럽지 않게 저만의 색깔을 고집하며 깨끗하게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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