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공포…아시아증시 패닉] "채권시장 거품 역사상 최고 수준"…'채권왕' 그로스, 美 국채 비중 줄여

입력 2013-06-13 17:13   수정 2013-06-14 00:15

금융전문가들 잇단 경고


“채권시장의 거품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거품이 터지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앤디 홀데인 영국중앙은행(BOE) 금융안정담당 이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양적완화(QE) 중단 우려에 따른 위기의 그림자가 채권시장에 드리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경고종을 울렸다. 그로스가 운영하는 2930억달러 규모의 ‘토털리턴펀드’는 이날 공시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 비중을 39%에서 37%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지난 4월 미 국채 비중을 크게 늘렸다가 2008년 9월 이후 최악의 월간 수익률(-1.9%)을 기록했었다.

그로스는 이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세계 금융시장은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전략)에 중독돼 있었다”며 “하지만 엔을 비롯한 주요 통화의 가치가 올라가고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투자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년 내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 이상으로 뛸 것”이라며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채권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노(no)’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우려는 시장에서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 그간 아시아의 고금리를 노렸던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도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높은 스페인(84.2%) 이탈리아(127%) 등은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높아져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거품을 가라앉힐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실물경제다. 실물경제가 살아난다면 국채 금리 상승은 그간 과도했던 유동성을 줄이는 정상적인 수순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거품폭발’이 현실화할 수 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통화 정책과 실물경제의 단절이 올 하반기 얼마나 해결되는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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