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근 초록뱀미디어 대표 "드라마 7편 동시간 시청률 1위…스토리 흡인력이 흑자경영 비결"

입력 2013-06-19 16:48   수정 2013-06-20 05:06

“콘텐츠가 성공하려면 이야기의 흡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시트콤 ‘하이킥’은 잘 짜인 각본으로 늘 새로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은 3대의 이야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부각시켰고요. 뛰어난 작가의 좋은 기획을 얼마나 많이 고르느냐가 관건입니다.”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의 최영근 대표(58·사진)는 19일 2011년 초 취임 이후 회사를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 기조로 탈바꿈시킨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초록뱀은 2010년 대형 드라마와 다른 사업 투자 실패로 11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1년 8억원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매출 290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1982년 말 MBC PD로 입사해 예능국장, TV제작본부장 등을 지냈다.

최 대표는 2년여간 예능 프로그램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K팝 스타’를 비롯해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오작교 형제들’ ‘스탠바이’ ‘전우치’ 등을 제작했다. 올 들어서는 천재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을 배출한 SBS 예능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 2’와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나인’을 히트시켰다. 취임 뒤 내놓은 8편의 드라마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전우치만 2위)를 석권하며 수익을 냈다.

콘텐츠 제작비는 업계 관행상 방송사가 전체의 60~70%를 부담하고 나머지를 제작사가 PPL(간접광고)과 수출 등으로 메우는 상황이다. 지난 2년여간 방송 콘텐츠 업계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제작사의 숨통이 다소 트였다.

“드라마는 새로운 캐릭터와 트렌드를 제시해야 합니다. 진부한 캐릭터를 나열해서는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거든요.”

그는 제작 과정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쓴다고 했다. 작가, 연출자 등과 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하지만 일단 콘셉트와 내용이 정해지면 뚝심있게 있게 추진한다고.

“콘텐츠 산업의 특징은 결과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방향이 잡히면 작가나 연출자의 소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는 MBC 예능국장 시절, 지금은 예능 프로그램의 대표 격인 ‘무한도전’을 처음 선보일 당시를 회상했다. 초창기 황소와 출연진 간 줄다리기 등의 코너가 재미있었지만 경쟁 프로그램들이 워낙 강해 시청률이 오르지 않았다.

“초반에 성과가 안 나면 사공이 많아져요. 작가들도 흔들리고요. 내부의 적이 힘든 상대지요. 리더의 역할은 바람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저는 제작진에 자금을 더 지원하고 소신껏 하라고 격려했어요. 시청률이 서서히 올라오더군요. 잔소리 하던 사람들은 자취를 감췄고요.”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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