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이삭’ 쏟아진 회사채시장

입력 2013-06-21 14:56  

증권사 등 기관 보유물량 헐값에 거래…대림산업 등 발행 예정기업들도 울상


이 기사는 06월20일(18: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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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로 국고채 금리가 폭등하면서 회사채시장도 혼란을 겪었다. 손실을 겁낸 일부 증권사들이 보유 물량을 쏟아냈지만 부진한 수요와 탓에 회사채별로 매매 가격에 큰 차이를 보였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장외채권시장에선 모두 4630억원어치 회사채(50억원 초과 거래 기준)가 거래됐다. 이번주 17~19일 평균 804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회사채 발행과 유통을 맡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물량 소화가 원활하지 못했다”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됐다”고 말했다.

유통 금리는 건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전날 ‘채권평가사 평가금리’(이하 민평금리)보다 적게는 0.1%포인트, 많게는 0.2%포인트 정도 더 높았다. 상당수는 증권사가 발행 당시 미처 다 팔지 못한 이른바 ‘이삭’ 물량으로, 청약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관들엔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했다.

100억원 단위 대규모 거래 중엔 KDB생명보험 회사채(잔존만기 2년9개월)가 연 4.0%에 거래됐다. 전날 민평금리와의 차이가 0.21%포인트로 가장 컸다. LG디스플레이(잔존만기 2년9개월)는 0.19%포인트 높은 연 3.31%에 거래됐다. 3월에 2.90%, 이달 초 3.06%에 이어 거래금리가 치솟았다.

건설업종 중엔 GS건설(잔존만기 4년7개월)이 0.16%포인트, 삼성물산(4년 5개월)이 0.11%포인트 높은 금리에 거래됐다. 대규모 발행이 잦은 편인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도 민평금리보다 0.11~0.12%포인트 높은 금리에 수백억원씩 거래됐다.

회사채 발행 예정 기업들은 울상이다. 발행 직전일 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회사채 금리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27일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KB금융지주는 35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하루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농협금융지주는 하필 이날 22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불운을 겪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새로 나오려던 물량도 놀래서 들어가버렸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당분간 회사채가 인기를 끌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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