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박진수 사장에게 인재란…"가르시아 장군에게 편지를 전할 사람"

입력 2013-06-21 17:05   수정 2013-06-22 03:56

맡은 일에 온 힘 기울여야 프로젝트도 인생도 성공


“가르시아 장군에게 편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서나 필요하고, LG화학 임직원이라면 그 역할을 기꺼이 맡아야 한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사진)이 최근 직원들에게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엘버트 허버드 저)’란 책을 권하며 강조한 말이다. 이 책의 배경은 1898년 쿠바에서 벌어진 미국과 스페인 전쟁이다. 밀림에 숨어 있던 쿠바 장군 가르시아에게 매킨리 미 대통령의 편지를 전해 미군의 승리를 이끈 로완 중위의 얘기를 담았다. 조금씩일지라도 ‘결과’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사람의 모습을 제시한 자기경영서다.

박 사장은 책을 추천하면서 직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함께 들려준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주)럭키에 입사한 박 사장은 전남 여수 등 지방공장에서 20년 가까이 일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아무 연고도 없는 지방에 내려가 근무하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박 사장은 “시운전을 하다 공장 전체가 멈춘 경우가 있었다”며 “도망치고 싶었지만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3주 만에 정상화시켰다”고 소개했다. 그 당시를 떠올릴 때마다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가 생각난다고 했다.

박 사장은 책 내용 중에서 “대통령이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낼 편지를 건넸을 때 로완 중위는 묵묵히 편지를 받았을 뿐 ‘그가 (밀림)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묻지 않았다”는 구절을 강조했다.

그는 “로완 중위는 아무 말 없이 편지를 받아들었을 뿐 쓸데없는 질문은 하지 않았다”며 “오로지 편지를 건네는 데만 온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이런 자세로 여러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평소에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주위에는 ‘고객’이라는 이름의 가르시아 장군이 수없이 존재한다”며 “그 고객이 어디에 있고, LG화학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지를 알아내고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을 독려한다.

그의 이번 메시지는 작년 12월 사장 취임 때 밝힌 ‘뺄셈론’과도 맥이 닿아 있다. 버릴 수 있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그 시간을 남다른 고객가치를 실현하는 데 사용하라는 것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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