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보수주의 색채 짙어…"시중쉰 아들 아닌 마오쩌둥 손자같아" 비판

입력 2013-06-21 17:30   수정 2013-06-22 03:50

23일 취임 100일
영토분쟁 강경 고수 등 '마오쩌둥'노선 좇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지난해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직후 지도층 인사들의 교통 통제와 호화 파티 그리고 장시간 연설 등 권위주의적인 허례허식을 타파할 것을 주문했다. 또 첫 시찰지로 개혁개방의 상징인 선전을 선택, 개혁적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래서 그가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정치 및 경제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취임 100일이 가까워진 지금 시 주석은 후진타오 전 주석보다 더 보수적이고 마오쩌둥의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취임 후 ‘중국의 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남중국해 동중국해 등에서 일본 필리핀 등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평론가인 장리판은 “시 주석은 중국의 꿈을 외치지만 그것은 개인의 부가 아니라 중국이라는 국가의 부활만 의미할 뿐”이라며 “민족주의에 빠진 그를 보면 마오쩌둥을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베이징 정가에서 시 주석에 대해 “시중쉰의 아들이 아니라 마오쩌둥의 손자인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정치국 회의에서 군 장성과 관료들은 적어도 15일을 사병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1958년 마오쩌둥이 군 간부들에게 내린 지시와 똑같다. 그는 또 지난해 1월 한 포럼에서 “마오쩌둥을 무시하는 것은 공산당의 붕괴를 초래하고 중국을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시 주석이 마오쩌둥의 노선을 견지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로 지난 5월 중순 공산당 중앙판공실이 각 대학에 내려보낸 7가지 금지 조치를 들었다. 이 조치는 대학 교실에서 △보편적 세계가치 △언론의 자유 △시민사회 △인권 △공산당의 역사적 오류 △권력 및 부유층 △사법 독립 등에 대해 토론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쉰은 “이런 조치는 우방궈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다당제 삼권분립 연방제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시 주석이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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