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등 권역별 개발 주목…외국인 동향 살펴야"

입력 2013-06-23 15:09  

한경 '4·1 부동산 대책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부산 설명회



“최근 침체된 부산지역에서 효과적인 하반기 투자전략을 짤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김정희·부산 장전동)

한국경제신문이 20일 부산 범천동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4·1 부동산대책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전국 순회설명회에는 2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적절한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산의 지리적 이점과 정책 이슈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전문가들의 설명과 조언을 꼼꼼히 메모하며 투자전략을 점검했다.

○주택에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전환

전문가들은 부산·경남지역의 하반기 부동산 투자 유망 상품으로 수익성 부동산 등을 꼽았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지점장은 “이제는 아파트 2~3가구를 가지고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 어떤 대책이 나오든간에 지역을 막론하고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아파트 시장만 쳐다보면 전국 어디서도 부동산에 투자할 곳은 없다는 것이다.

고 지점장은 아파트에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상품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택 수요를 이끄는 젊은 인구가 급속히 줄고 있는 부산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규모는 8500조~9000조원인데 그 중 아파트는 1300조원밖에 안 된다”며 “은퇴 이후를 대비해 나머지 상품인 토지에 관심을 두거나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부상으로 부동산자산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인규 글로벌PMC 이사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임대주택 등이 늘면서 수익형 부동산시장이 확대돼 부동산 자산관리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임차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관리해 부동산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 이슈 잘 살펴야

전문가들은 최근 각종 프로젝트와 권역별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부산의 상황도 자세히 짚어줬다. 부산은 ‘21세기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라는 비전으로 △서부산권은 부산신항과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생산·물류거점 △도심권은 관세자유지역, 종합금융단지, 역세권 개발로 무역·금융거점 △동부산권은 센텀시티, 동부산 관광단지 조성으로 정보·관광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발전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정경환 경성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신규 택지개발사업·신도시계획 등 개발사업, 도로망 확충 같은 교통시설 개선사업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산외곽순환도로와 부산~냉정 남해고속도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 등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 등은 중장기적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교수는 “부산이 여러가지 장밋빛 전망을 갖고 각종 프로젝트를 내놓고 있는데 그 수요를 받쳐줄 인구가 얼마나 유입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부산권의 경우 에코델타시티 등 여러 프로젝트가 있지만 매년 1만5000여명씩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현실성 있게 진행될지 의문이란 것이다. 그는 “각종 프로젝트가 현실성을 가지려면 이에 수반되는 사회기반시설, 적정한 소득군이 형성돼야 하고 그들을 끌어들일 흡입 요인이 있어야 하는데 (부산에서는 아직) 이런 부분에서 아쉽다”고 말했다.

○여전히 유망한 해운대…외국인도 눈여겨봐

부산의 주거지역 유망 투자처로는 해운대 권역이 꼽혔다. 정 교수는 “최근 경제지표가 나아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매매가로 제일 먼저 회복된 곳”이라며 “특히 해운대를 포함하는 동부산권 거주자는 현 주거지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잘 가지 않는다”며 “부산의 다른 곳은 물론 경남지역 거주자들에게도 해운대의 인기가 높아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센텀지구 재개발 △대연동 혁신지구 △남천동 삼익비치 재건축 등을 예로 들며 “지역 일대의 재개발과 관광리조트 개발에 따른 경쟁이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외곽순환도로 확충으로 뜨고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도 잠재 투자처로 소개했다. 정 교수는 “진영은 신항만배후도시와 경부선을 잇는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교통 요충지로 변했다”며 “10년 전 3.3㎡당 200만~250만원에 불과하던 도로변 토지가 1000만원대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움직임을 따라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 이사는 “부산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로는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있다”며 “마린시티, 메트로시티, 센텀시티 등 외국인의 투자 동향을 살피며 투자에 참고하면 실패가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산=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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