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구소의 '조상' 수원 R1·R2 역사 속으로

입력 2013-06-23 17:42   수정 2013-06-23 23:48

글로벌 삼성 '30년 주춧돌'
11월 철거…공원 조성
연구원 1900명 R5로 이사




삼성전자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주춧돌이 됐던 첫 번째, 두 번째 종합연구소인 R1, R2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80년대 건립된 이들 빌딩은 삼성이 최근 완공한 최첨단 쌍둥이빌딩 R5(모바일연구소)에 영광의 자리를 넘겨주고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3일 “R1, R2 건물이 노후돼 R5로의 연구원 이주가 끝나는 오는 11월께 철거하기로 했다”며 “그 자리에 3만여명의 수원 디지털시티 연구원을 위한 공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R1, R2 건물에 있던 1900여명의 연구인력은 지난 10일 입주식을 한 R5로 이동을 시작했다. R1에 자리 잡았던 삼성전자 홍보관도 R5로 옮긴다.

삼성의 핵심 연구개발(R&D) 기지인 수원 디지털시티엔 R1부터 R5까지 다섯 동의 연구소 건물이 있다. 1980년 지어진 R1(5층)은 첫 번째 R&D 건물이란 뜻이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CEO)로 재임할 때인 2008년까지 대표이사 사무실이 있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1980년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팀을 대표이사 직속 연구개발팀으로 통합하고 이들이 사용할 연구공간으로 R1을 세웠다. 이곳에서 TV 가전 음향기기 관련 각종 신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설립 이듬해인 1970년부터 1979년까지 10년 동안 출원한 특허·실용신안 건수가 63건이지만, R1 개소 이후 3년간 482건을 출원했다. 1987년 문을 연 R2(11층)는 DMC(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로 쓰여 왔다. 전자파차폐실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삼성전자가 TV 가전 휴대폰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이뤄내는 밑거름을 제공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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