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盧·金 회의록' 전격 공개] 盧 "NLL은 바뀌어야…평화경제지도를 크게 위에다 덮어서…"

입력 2013-06-25 02:15  

정상회담 발언 주요 내용

작계 5029는 미국이 만든 것…우리가 없애버렸다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외국 군대…체면 안서
BDA는 미국의 실책…北보고 풀라는 것은 부당
외국 정상과 회담때 北측의 대변인·변호인 노릇…




국가정보원이 24일 배포한 A4 용지 8쪽짜리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발췌록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한미군, 북핵·경수로, 대미·대일 관계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오간 내용이 담겨 있다. 여야 간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과 관련한 부분이 총 5쪽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주요 발언.

● NLL 문제

“그동안 해외를 다니면서 50회 넘는 정상회담을 했습니다만, 외국 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때 나는 북측의 대변인 노릇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고 때로는 얼굴을 붉혔던 일도 있습니다.”

(김정일 “우리가 주장하는 군사경계선, 또 남축이 주장하는 북방한계선, 이것 사이에 있는 수역을 공동어로구역, 아니면 평화수역으로 설정하면 어떻겠는가.)

“예, 아주 저도 관심이 많은….”

“어쨌든 자주… 자주국방이라는 말을 이제 우리 군대가 비로소 쓰기 시작합니다. 주적용어 없애버렸습니다.”

“작계 5029(북한급변사태 가정한 한·미의 대비계획)라는 것을 미측이 만들어 갖고… 그거 지금 못한다… 이렇게 해서 없애버리지 않았습니까.”

“북측으로서도 아마 자존심이 걸린 것이고, 남측에서는 이걸 영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원장께서 제기하신 서해 공동어로 평화의 바다… 그거 남쪽에다 그냥 확 해서 해결해 버리면 좋겠는데….”

“우리는 위원장하고 김대중 대통령하고 6·15 때 악수 한번 했는데 그게 우리 남쪽 경제에 수조원, 수십조원 번 거거든요. 어제 사진도, 어제 내가 분계선을 넘어선 사진으로 남측이 아마 수조원 벌었습니다.”

“NLL문제가 남북문제에 있어서 나는 제일 큰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위원장님하고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NLL은 바꿔야 합니다. 그러나 이게 현실적으로 자세한 내용도 모르는 사람들이 민감하게, 시끄럽긴 되게 시끄러워요. 그래서 우리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안보 군사 지도 위에다가 평화 경제지도를 크게 위에다 덮어서 그려보자는 것입니다. 전체를 평화체제로 만들어 쌍방의 경찰들만이 관리하자는 겁니다.”

(김정일 “서해 북방 군사분계선 경계선을 쌍방이 다 포기하는 법률적인 이런 거 하면 해상에서는 군대는 다 철수하고 그 다음에 경찰이 하자고 하는….”)

“서해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그것을 가지고 평화문제, 공동 번영의 문제를 다 일거에 해결하기로 합의하고 거기에 필요한 실무 협의 계속해 나가면 내가 임기 동안에 NLL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

“헌법문제라고 자꾸 나오고 있는데 헌법문제 절대 아닙니다. 얼마든지 내가 맞서나갈 수 있습니다. 아주 내가 가장 핵심적으로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문제를 위원장님께서 지금 승인해 주신 거죠.”

(김정일 “서부지대는 바다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그건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 바다 문제까지 포함해서 그카면 이제 실무적인 협상에 들어가서는 쌍방이 다 법을 포기한다. 과거에 정해져 있는 것, 그것은 그때 가서 할 문제이고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발표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예, 좋습니다.”

“서해 평화협력지대를 만든다는 데 반대하면 인터넷에서 바보되는 겁니다.”

“임기 마치고 난 다음에 위원장께 꼭 와서 뵙자는 소리는 못하겠습니다만, 평양 좀 자주 들락날락할 수 있게 좀… 특별한 대접은 안 받아도….”

“내가 받은 보고서인데 위원장님께서 보시도록 드리고 가면 안 되겠습니까?”

● 주한미군

“미국이 인계철선(전쟁시 미군의 자동 개입)이 되면 자주권을 가질 수가 없는 것 아니냐… 국방을 거기다 맡겨놓고 우리가 어떻게 자주를 얘기할 수 있느냐.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외국 군대가 있는 것은 나라 체면이 아니다… 나갑니다. 2011년 되면. 그래서 자꾸 이제 너희들 뭐하냐… 이렇게만 보지 마시고요.”


● 북핵, 경수로

“6자 회담에 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조금 전에 보고를 그렇게 상세하게 보고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측에서 이번에 가서 핵문제를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와라… 주문이 많죠. 근데 그것은 나는 되도록이면 가서… 판 깨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주장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경수로 꼭 지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지난 5년 동안 내내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측의 6자 회담에서의 입장을 가지고 미국 하고 싸워왔고, 국제무대에 나가서 북측 입장을 변호해 왔습니다.”

대미관계, BDA

“지난번에 BDA 때(2005년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의 북한 금융자산을 동결한 것)… 그건 미국의 실책입니다.”

“BDA 문제는 미국이 잘못한 것인데, 북측을 보고 손가락질하고 북측 보고 풀어라 하고, 부당하다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가 미국입니다. 나도 역사적으로 제국주의 역사가 사실 세계, 세계 인민에게 반성도 하지 않았고 오늘날도 패권 야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남측 국민에게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제일 미운 나라가 어디냐고 했을 때 그중에 미국이 상당 숫자가 나옵니다. 또 동북아시아에서 앞으로 평화를 해롭게 할 국가가 어디냐, 평화를 깰 수 있는 국가가 어디냐 했을 때 미국이 1번으로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지목하고, 그 다음은 일본을 지목하고, 다음은 북측을 지목했습니다.”

대일관계

“납치문제가 있어 구체적으로 내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없고 나도 일본 측 주장을 들어봤지만 잘 못알아듣겠고요. 이상하다 그것만…호주 사람이 쓴 아주 잘 분석된 책을 봐도 일본이 생트집 잡고 있다고 써놓은 책도 있고 한데….”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배우 서지석, 결혼 2달만에 '글래머女'와…발칵
'안마女' 따라 원룸 가보니, 옷 벗긴 후…경악
송대관의 추락…166억 빚 때문에 '덜덜'
한고은 "수영복 입으면 가슴이 눕혀져…" 깜짝
딸 성관계 목격 · 데이트 성폭력…10대의 실태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