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도 베어링운용 아시아 투자총괄 "9월께 中 부양책 나오면 증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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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6 17:28   수정 2013-06-28 09:03

킴 도 베어링운용 아시아 투자총괄 "9월께 中 부양책 나오면 증시 반등"

中 경기둔화 지속땐 9월께 부양책 예상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대로 중국 경제는 둔화할 게 분명합니다. 좀 더 지속된다면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겁니다. 이때 중국,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봅니다.”

킴 도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멀티에셋 투자전략 총괄(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3 하반기 글로벌 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반등 시점은 9월께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부양책 반등 호재될 것”

그는 “한국,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주식에 대한 비관론이 여전히 높지만 미국 주식 대비 굉장히 저평가 상태로 매력적”이라고 했다. 며칠 새 신흥국 주식이 폭락했으나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2월 이미 이머징 주식의 ‘매도(셀)’ 포지션을 포착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이번주 70억~80억달러가 이머징국가에서 추가로 유출된다면 주식 매수 신호가 나올 것”으로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그가 꼽는 중국 경제를 가늠하는 합리적인 지표는 ‘리커창 지수’와 ‘HSBC 구매자관리지수(PMI)’다. ‘리커창 지수’는 전기소비, 철도화물운송량, 대출 증가세 등 세 가지로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정확하지 않아 리커창 총리가 자체적으로 경제 상황을 진단할 때 참고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공식적인 GDP(7.6%)보다 ‘리커창 지수’는 더 낮기 때문에 중국 경제 둔화는 더 지속될 것”이라며 “9월이면 중국 정부도 경제개혁보다 성장 쪽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중요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국은 물론 한국 증시에도 강력한 반등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버냉키 발언 그대로 믿어선 안돼”

그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실제와 달리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 있어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를 구한 영웅으로 남길 바라는 것 같다”며 “버냉키의 발언과 달리 미국 경제는 강력한 회복세가 아니라 양적완화 축소는 임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펀드의 자금흐름에서도 최근 11년간 네 차례 큰 폭의 환매가 있었는데 과거와 달리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이라 곧 환매가 진정되면서 채권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주식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가격수준)을 명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 주식은 과거 2008년이나 2012년처럼 싸지는 않지만 채권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여전히 높은 매력도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미국, 영국, 일본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 반면 이익성장률 하향 조정이 예상되는 중국, 아시아(아세안 제외) 증시 비중은 축소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변화에 따라 하반기 이머징 주식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증시는 소비시장의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볼 만하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카이 양 리 아시아태평양주식 선임투자 매니저는 “정치적 리스크는 있지만 △풍부한 인구 △중산층 소득수준 향상 △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 등 장기 테마를 보고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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