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출구전략 늦춰질 가능성

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2.4%)를 크게 밑도는 1.8%로 최종 확정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버냉키 의장의 진단과 달리 소비, 투자, 수출 등 대부분 분야에서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상무부는 지난 4월 말 잠정치(2.5% 증가)에 이어 지난달 말 수정치(2.4%)를 발표했지만 최종 확정치에서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결과를 내놓았다. 미국은 분기별 GDP 증가율을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 등 세 차례로 나눠 발표한다.
1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잠정치나 수정치에 비해 하향 조정된 것은 개인 소비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조금밖에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한다. 1분기 개인 소비지출은 2.6% 늘어나는 데 그쳐 잠정치였던 3.4%보다 0.8%포인트나 줄었다.
소비 경기가 불투명해지자 기업들도 투자를 줄였다. 1분기 기업 고정투자 지출은 잠정치인 2.2% 증가에서 0.4% 증가로 대폭 낮아졌다. 그나마 주택 시장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GDP 증가율을 떠받쳤다. 주택 건설·수리 등을 포함한 주거용 투자는 14% 늘어나 잠정치(12.1%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후폭풍도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1분기 연방정부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퀘스터는 2분기 GDP 증가율에 더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Fed도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식 성명서에서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강한 역풍(재정 긴축)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느리게나마 전진하고 있다는 것은 경제의 각 분야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관심은 버냉키 의장이 1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쏠리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보스턴어드바이저의 제임스 골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은 일단 약한 경제지표를 선호한다”며 “그래야 Fed가 출구전략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이정선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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