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아빠 어디가, 나 혼자 산다…CCTV형 프로가 예능 흐름 바꾼다

입력 2013-06-28 17:03   수정 2013-06-29 05:07

제작진 개입 최소화 … 사소한 일상까지 촬영


아빠와 여행을 떠난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 7명의 스타를 군부대로 보내 24시간 내내 군 생활하는 모습을 철저히 비추는 ‘진짜 사나이’, 혼자 사는 남자들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조명한 ‘나 혼자 산다’. 요즘 화제가 되는 세 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관찰’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 속에 예능은 점점 더 리얼(현실)한 민낯을 끄집어내길 요구받으면서 결국 가공된 설정을 최소화한 ‘관찰 예능’으로 진화했다.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란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한 CCTV형 예능이다. 출연자들의 지극히 사소한 일거수일투족까지 모두 예능의 소재가 된다.

이런 관찰 예능의 등장은 예능 제작의 흐름을 변화시켰다. 예능 프로그램은 보통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인터뷰나 취재를 통해 대본이라는 밑그림을 그린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이후 이를 다듬는 정도의 편집, 즉 후반작업을 거쳐 방송에 이른다.

그러나 24시간 혹은 그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출연자들의 거의 모든 움직임을 카메라에 꽉꽉 채운 관찰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미리 정해둔 상황이 최소화돼 대본이란 애초에 있을 수 없다. 최소한의 상황 설정을 담은 가이드라인만으로 촬영을 시작한다. 촬영에 들어가면 최대한 많이 카메라에 담아내야 한다.

어떤 것이 방송에 나가게 될지 그 무엇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촬영이 끝나면 비로소 제작진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방대한 촬영분을 반복해서 돌려보며 방송에 나갈 만한 것들을 추출해내고 출연자들의 캐릭터도 편집과정에서 만들어낸다. 촬영 시간도 길어졌지만 후반 작업에 투자하는 시간도 대폭 늘어난 것이다.

총 7명의 멤버가 4박5일 동안 군부대에서 보내는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진짜 사나이’의 경우, 조연출 6명이 7일 동안 후반작업에 투입된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4박5일 분량의 촬영분을 모니터한 뒤, 방송에 나갈만한 에피소드를 추려내기 위한 회의를 여러 차례 거친다. 편집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를 추출해내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촬영분을 꼼꼼하게 모니터해 출연자의 미세한 표정변화까지도 놓치지 않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능 관계자는 “일부 인기 스타들의 스타성에 기대는 예능보다는 입소문이 나는 좋은 콘텐츠가 있는 예능이 앞으로도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며 “현재 각광받는 관찰 예능이 이 점에서 유리한 것은 촬영 분량이 방대한 만큼 재미있는 콘텐츠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에도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그 속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캐릭터를 발굴해내기 위해 제작진이 굉장한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배선영 텐아시아 기자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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