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大入을 작전으로 만든 선택형 수능, 대체 어떤 …

입력 2013-06-28 17:48   수정 2013-06-28 21:46

2014학년도 대입부터 도입되는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가 벌써부터 대혼란을 낳고 있다고 한다. 선택형 수능이란 쉬운 A형과 가산점은 있지만 어려운 B형으로 나눠 수험생이 골라 보도록 하는 제도다. 학습부담과 사교육비를 줄여보자는 순진한 논리로 도입됐다. 하지만 순진한 논리가 대개 그렇듯이 결국 학생 학부모 학교 대학당국 모두를 혼란스럽고 짜증스런 오리무중으로 밀어넣고 있는 것이다.

단적인 예는 영어다. 지난 26일 발표된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B형보다 무려 11점 높았다. A형에 응시한 그룹의 평균 성적이 당초 예상보다도 훨씬 낮게 나온 것이다. 이는 지원가능 대학과 가산점을 고려할 경우 중위권까지는 B형이 유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결과다. B형을 택해 가산점을 받더라도 A형과의 점수 차이를 상쇄하기 어려워 중위권은 무조건 A형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도 간단치 않다. 모의평가 결과만 보고 다수 학생이 A형으로 옮겨갈 경우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사정이 이러니 올해 수능에서는 수험생이 아니라 시험 종류가 눈치작전을 구조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력 아닌 운이 등급을 결정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결과는 머리가 조금만 작동한다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초보적인 IQ 게임이다. 우리 교육부의 문제 풀이 실력이 이런 정도다. 대입 전형 방식은 지금도 3000 종류가 넘는다. 그저 ‘좋은 의도’라며 생각 없이 도입하다 보니 난수표처럼 복잡해졌다. 여기에 선택형 수능까지 보태 혼란을 가중시킨 것이다. 학원이나 입시컨설팅사만 배불리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대체 어떤 자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런 제도를 만드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대입 간소화를 공약했다. 대입제도 이전에 교육부 공무원 머릿수부터 간소화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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